【 청년일보 】 지난해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플랫폼에서 이뤄진 거래액이 전년 대비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식 가격과 배달비를 합친 음식 배달 거래액이 20조를 넘어섰다.
O2O는 언제 어디서나 휴대전화 앱으로 음식 주문, 택시·렌터카 호출, 숙박·레저 예약, 부동산 계약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배달의민족이나 카카오택시 등이 대표적인 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8일 발표한 'O2O 서비스 산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O2O 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대비 29.6% 증가한 126조원이었다.
이사·퀵서비스·음식배달 등이 속한 운송 서비스 분야의 지난해 거래액은 35조3천억원으로 전년(약 28.5조) 보다 23.7% 늘었다.
특히 음식 가격과 배달비를 합친 음식 배달 거래액은 20조1천5억원으로 전년(14조36억원) 대비 무려 43.5%가 증가했다.
과기정통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상품배송과 음식 배달 수요가 급증한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배달앱의 약진에 힘입어 지난해 O2O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3% 증가한 3조5천억원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음식배달 서비스가 1조3천억원(38.5%)으로 가장 높았다. 음식점 및 숙박(30.4%), 오락·스포츠·문화 및 교육(12.1%), 건물 임대·중개 및 유지보수(7.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매출 발생 형태별로는 수수료의 비중이 52.7%로 크게 늘었났으며, 광고 비중이 7.3%로 대폭 감소했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음식배달 기업들이 광고에서 수수료 매출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킨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O2O 서비스는 전년 대비 123개 증가한 678개로 나타났다.
오락·스포츠·문화 및 교육 분야가 189개로 전체의 27.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운송 서비스(22.6%), 개인·금융(18.7%), 음식·숙박(11.8%), 건물 임대·중계(11.4%), 가사·청소(5.8%) 등 순이었다.
또한 O2O 서비스 공급 제휴·가맹점은 53만3천개였고, 종사자는 약 58만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배달대행 앱의 배달기사나 가사도우미 등 플랫폼 노동자는 약 56만명으로 전체의 96.8%에 해당했다. 다만 기업 내부 고용 인력은 1만8천여명(3.2%)에 불과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요 증가와 디지털 경제가 가속화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서비스 공급자·플랫폼기업·이용자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O2O 산업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