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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출시도 어렵다"… 5G 28㎓ 지원 스마트폰 '0'

하반기 스마트폰 신제품에 28㎓ 지원 기능이 탑재되지 않을 전망
통신 3사도 28㎓ 기지국 관련 상용망 구축에 속도를 내지 않는 모습

 

【 청년일보 】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밀리미터파 대역인 28㎓를 지원하는 5G 스마트폰은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상용화 3년째에 접어들었지만, 'LTE 대비 20배'라는 꿈의 속도 실현에 필요한 28㎓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5G에 대한 이용자의 불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S21 FE'와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3', '갤럭시 Z 플립3' 등에 5G 28㎓ 대역을 지원하는 안테나가 탑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28㎓ 지원 안테나를 도입한 스마트폰이 출시됐으나 국내에는 대역 상용화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안테나를 제외해서 출시해 왔다.

 

통신 3사는 지난해부터 28㎓ 대역 상용화를 올해 내에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기술적인 문제와 사용사례 부족 등을 이유로 들며 상용망 구축에 속도를 내지 않고 있다.

 

과기정통부의 5G 주파수 할당 조건에 따르면 통신 3사는 연말까지 각 사당 1만 5000국씩 구축해야 하지만, 현재까지 완료된 기지국 수는 100여 대에 불과하다.

 

28㎓ 대역은 현재 5G가 이용 중인 3.5㎓보다 속도는 빠르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전파 특성상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손실 영향이 커서 서비스 커버리지가 3.5㎓ 대비 10~15% 수준에 불과하다. 장애물이 많은 도심 지역에서는 9% 수준까지 떨어진다.

 

미국 버라이즌이 먼저 28㎓ 대역 서비스를 도입했으나, 예상보다 속도가 나오지 않고 커버리지 구축 문제로 인해 중저대역 서비스로 방향을 선회했다.

 

5G에 대한 이용자의 불신은 여전히 강하다. 통신 3사가 5G 이용자를 모집할 때 내세운 'LTE 대비 20배' 속도는 28㎓ 대역에서나 가능하지만 이를 정확히 알리지 않고 부당하게 비싼 요금제를 사용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용자들이 모인 '5G 피해자모임' 측은 지난달부터 통신 3사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소송인단을 모으고 있다. 최대한 많은 인원을 모아 대기업의 횡포에 맞서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정부는 통신 3사의 28㎓ 망 구축 이행을 계속 독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최근 취임한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도 같은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임 장관은 지난 4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28㎓ 기술은 성숙한 단계가 아니고 통신사도 성숙도를 봐야 한다. 올해 말까지는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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