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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돈줄 죄기'에도...뛰는 집값에 아파트 패닉바잉 지속

2030 매입비중 2년전 32%에서 올해 42%로 증가
부동산원 조사…서울 동남권 매매수급지수 106.5

 

【 청년일보 】올해 집값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의 이른바 '돈줄 죄기'에도 아파트 매수심리는 여전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큰 폭으로 뛴 서울의 경우 거래절벽 상황에서도 7월까지 거래된 아파트 10채 중 4채를 20∼30대가 매입하는 등 젊은층의 추격 매수가 멈추지 않고 있다. 

 

여기에 서울에서 3.3㎡당 평균 전셋값이 1억원을 넘는 아파트들이 잇달아 등장하면서 패닉바잉(공황매수)을 가속화 하는 모양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매입자 연령이 30대인 경우는 36.9%

 

23일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아파트 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해(1∼7월)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거래(신고일 기준) 3만4천45건 가운데 매입자 연령이 30대인 경우는 36.9%(1만2천550건)로,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0대 이하(5.0%)까지 합산해 30대 이하로 범위를 넓히면 이 비율은 41.9%로 높아진다.

올해 서울 아파트 10채 중 4채를 30대 이하 젊은층이 사들인 셈이다.

 

30대에 이어 40대가 26.2%, 50대 15.5%, 60대 8.8%, 70대 이상 5.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30대 이하의 거래 비중은 재작년 31.8%에서 지난해 37.4%로 높아졌고, 올해(7월까지) 41.9%까지 올라가 불과 2년 만에 10%포인트 넘어섰다. 

 

◆서울 평균 전셋값이 1억원 넘는 아파트들 잇달아 등장

 

23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힐스테이트1단지' 전용면적 31.402㎡는 지난달 5일 보증금 12억6천만원(6층)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다.

 

3.3㎡(평)당으로 환산한 이 아파트 전셋값은 1억3천264만원에 달해 3.3㎡당 전셋값으로 역대 최고액으로 확인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삼성동은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마이스(MICE·국제회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C노선과 위례신사선 등 굵직한 대형 개발·교통 호재가 더해져 주거·상업·문화가 어우러진 대한민국 최고의 입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런 점이 전셋값 급등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강남구 청담동 '브르넨 청담'(1억671만원),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1억201만원),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신반포'(1억107만원) 등에서도 3.3㎡당 1억원을 넘는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서울 강북권에서는 성동구 성수동1가 '트리마제'(9천984만원)가 3.3㎡당 전셋값이 1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동남권 매매수급지수 104.1→106.5

 

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 등 금융 당국의 '돈 줄 조이기'에도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아파트 매수 심리가 크게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주(13일 조사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7.1로 지난주(107.2)보다 0.1포인트 하락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매매수급 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뜻한다. 기준선인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의미다.

 

일부 시중은행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줄이거나 대출을 중단하고, 금융 당국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추가 인상까지 시사하는 상황이지만, 매수 심리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부동산원은 이번 주에도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와 문정동 올림픽훼밀리아파트 등 재건축 추진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고, 서초구 반포·서초동 등의 중대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더 오르는 등 매수세가 꺾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종로·중구 등이 속한 도심권은 105.7에서 106.2로 올랐고, 마포·서대문·은평구가 속한 서북권도 104.4에서 104.5로 상승했다. 마포는 공덕동 일대 대단지와 상암동 구축 위주로 수요가 몰린 것으로 조사됐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 등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동북권은 110.5에서 108.6으로 하락했으나 지수가 가장 높아 서울에서 매수 심리가 가장 뜨거운 곳으로 조사됐다.

 

이런 영향으로 수도권 전체로는 112.1에서 111.5로 0.6포인트 내리며 작년 6월 이후 아파트를 사겠다는 사람이 팔려는 사람보다 많은 상황이 계속되며 2030을 주축으로 패닉바잉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전세는 매물 부족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추석 이후 전세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05.8로 전주 대비 0.2포인트 내렸다. 재작년 10월 말 이후 1년 11개월 동안 줄곧 기준선을 웃돈 것이다.

 

서울은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재건축 등 정비사업 이주 수요 영향이 있는 지역과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전셋값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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