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P2E는 새로운 패러다임"…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블록체인 게임 도입 환영"

미르4, 성공한 P2E 대표 게임으로 자리매김… 위메이드, 제2의 전성기 맞이
내년 100개 게임 위믹스 온보딩… 기존 기술 보완 '미르M' 내년 1분기 출시

 

【 청년일보 】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블록체인 기반 돈을 버는 게임(P2E) 패러다임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여러 게임업체의 블록체인 도입 선언에 대해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국내에서는 P2E 게임의 정식 서비스가 이뤄지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위메이드는 18일 부산 벡스코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장 대표는 직접 참석해 위메이드의 현재 사업 진행 상황과 앞으로 전망에 대해 소개했다.

 

위메이드가 개발, 서비스하는 MMORPG '미르4'는 P2E 게임 중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 주목받고 있다. 미르4는 글로벌 동시 접속자 130만 명을 돌파했으며 현재 아시아, 유럽, 남미, 북미, 인도, 북아프리카/중동 권역에서 총 207개 서버로 확장했다. 스팀에서도 접속자가 나날이 증가하며 동시접속자 수가 1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러한 성공에는 미르4에 도입한 유틸리티 코인 'DRACO'와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블록체인 기술의 영향이 컸다. 미르4의 성공을 보면서 컴투스, 엔씨소프트 등 여러 게임 업체가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게임을 출시하겠다는 발표를 진행한 상태다.

 

장 대표는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어떤 발안자가 시장에서 성공했을 때 그를 연구하고 벤치마크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미르4를 토대로 성공하고 있는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을 팔로우하는 곳이 많아지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장 대표는 이들과 사업적으로 경쟁하기보다는 좋은 파트너 관계를 맺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위믹스를 게임계 비축통화로 만들 계획인 위메이드는 모든 게임업체, 암호화폐 업체를 환영한다"며 "위메이드는 그들이 선언한 것을 실제로 현실화할 수 있는 기술력과 사업적 리더십을 갖고 있다. 결국 좋은 파트너 관계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 26년간 게임업계에서 활동한 장 대표는 무엇보다 위메이드가 부진을 딛고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것에 대해 매우 기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회사 임직원뿐 아니라 게임 유저,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투자자도 위메이드의 비전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다. 위메이드가 전도유망한 비전을 가진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임직원도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에 뿌듯하다"고 전했다.

 

 

◆ 내년까지 100개 게임 위믹스 온보딩… 기존 기술 보완해 '미르M' 내년 1분기 출시

 

위메이드는 내년까지 100개의 게임을 위믹스 플랫폼에 온보딩할 계획이다. 현재 위메이드 내에서 개발하는 게임 외에도 달콤소프트, 조이시티, 슈퍼캣 등과 MOU를 체결하며 빠르게 게임을 늘려가고 있다.

 

장 대표는 빠르면 12월부터 실질적인 결과물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기존에 100개를 언급한 것은 그 정도 해야 노하우가 쌓이고 오픈 플랫폼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해 선언적으로 말을 했다. 하지만 현재 계약 체결 속도나 각 게임 개발팀의 협업 속도, 타당성 등을 보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며 "내년 1분기 내에 10개 이상의 게임이 온보딩할 예정이다. 몇몇 회사는 올해 안에 진행하겠다고 열심히 하는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게임을 잘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재미없는 게임을 P2E로 만드는 것은 서비스 측면에서 지속가능하지 않은 방법이다. 재밌는 게임이 크게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이나 P2E 게임에 대한 사회적 부정적인 인식과 비판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는 뜻을 장 대표는 밝혔다. 다만, 블록체인과 P2E 자체가 세상이 변해가는 흐름이므로 이를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는 것이 장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세상에 모든 것에는 장점만 있을 수 없다. 단점에 대한 비판은 겸허히 수용하고 필요하면 개선하는 방식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P2E라는 패러다임은 위메이드가 만든 것도 아니고 우리가 안 했으면 성공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거대한 흐름은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다. 그 흐름을 어떻게 양질의 성장으로 만드느냐가 우리의 과제"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 P2E 게임이 서비스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게임 재화가 실제 통화와 연결되면 이를 사행성으로 규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법과 제도가 허용할 때까지 기다리며 서비스 준비에 만반을 기할 예정이다.

 

한편, 위메이드는 내년 1분기 신작 '미르M'을 국내에 출시한다. 미르M은 미르4를 서비스하며 얻은 노하우를 토대로 더 발전된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미르4가 잘 되고 있지만 100점 만점인 상태는 아니다. 미르4 서비스를 통해 드러난 단점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미르M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는 빠르면 내년 말에 출시할 계획이다. 미르M에는 보다 고도화된 블록체인 이코노미가 적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관련기사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