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지침서 작성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의 2개 개발팀은 민간 사업자의 초과이익을 환수하자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묵살됐다. 당시 개발2팀장이었던 이모 개발2처장은 성남시의회 업무청취 자리에 나와 "2015년 2월 공모를 앞두고 지침서안을 검토하며 공공에서 초과이익을 환수하거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수기로 작성해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개발1처장이 당시의 개발1팀장이었는데, 개발1팀도 초과이익을 환수해야 한다는 검토 의견을 올렸지만 결국 초과이익 환수 조항이 공모지침서에서 빠졌다"고 덧붙였다. 성남도시개발공사 2개 개발팀의 의견은 당시 유한기 개발본부장을 통해 유동규 기획본부장으로 전달됐다. 공모지침서 작성은 유동규 본부장 직속의 전략사업실에서 주도했다. 개발1팀과 2팀 등 실무팀에 의견을 물은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요식행위'에 불과했던 셈이다. 감사원은 지난 2010년 이후 성남시에 대한 감사를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010년 7월 성남시장으로 취임해 재선에 성공, 2018년 7월까지 8년간 재임했다. 사실상 이재명 경기지사의 성남시장 재임 기간에 대한 감사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 청년일보 】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을 주도했던 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을 받기로 했다는 이른바 '50억 클럽'에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별검사, 곽상도 의원, 김수남 전 검찰총장, 최재경 전 민정수석, 그리고 홍 모씨가 포함됐다는 폭로가 6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밝힌 이 명단에서 익명으로 언급된 홍 모씨는 경제 매체 사주를 지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권순일 전 대법원은 지난해 이재명 경기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전원합의체 사건에 참여해 무죄 판단에 의견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판결을 전후해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를 수차례 만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여세를 몰아 본격적인 장외전에 나섰다. 이는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연결고리를 집중적으로 부각해 '대장동 게이트' 여론전에 불을 지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상황에도 이재명 경기지사는 경기도에 대한 국감을 마친 뒤 이달 말께 지사 자리를 내려놓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를 회피할 경우 야당으로부터 '검증이 두려워 줄행랑친다'는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 박수영 의원
【 청년일보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8월 1일로 취임 40주년을 맞았다. 김승연 회장이 취임한 이후 한화그룹의 총자산은 7548억원에서 217조원, 매출액은 1조1000억원에서 65조4000억원으로 늘었다. 재계 역사에 기록될 괄목 성장이다. 이 같은 한화그룹의 성장은 김승연 회장 특유의 통찰력과 도전정신 때문이라는 것이 재계의 평가다. 특히 인수합병(M&A)은 한화그룹 성장사의 핵심으로 김승연 회장의 미래를 내다보는 형안(炯眼)과 뚝심을 대표하는 키워드다. 김승연 회장은 40년 도약을 발판 삼아 또 다른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핵심 골자는 '포스트 김승연', 즉 3세 경영이다. 한화그룹 안팎에서는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과 관련해 기정사실처럼 여겨지는 역할 분담 시나리오가 있다.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이 그룹 총수로서 에너지·방산·우주 등 주력사업을 맡고,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가 금융, 그리고 3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가 호텔·레저를 맡는 '그림'이다. 이처럼 한화그룹의 미래에는 김동관 사장이 자리하고 있다. 김동관 사장은 미국의 명문 세인트폴고교와 하버드대학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3년간 공군 통역장교로 군
【 청년일보 】 청년기본소득은 청년의 사회적 기본권 보장을 지원하는 경기도형 기본소득제도다. 경기도 내 의 만 24세 청년으로서 3년 이상 계속 거주한 경우 또는 계속 거주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더라도 합산해 10년 이상 거주한 경우 1인당 연 100만원(분기별 25만원)의 기본소득을 지원한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핵심 청년 정책이다. 하지만 이 같은 청년기본소득의 혜택을 정작 빈곤층 청년들은 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이 보건복지부를 통해 받은 경기도 청년기본소득 신청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청년기본소득 전체 신청률은 92.5%인 반면 기초생활수급자의 신청률은 46.2%에 그쳤다. 지난 2019년 역시 전체 신청률은 83.2%였지만 기초생활수급자의 신청률은 31.9%에 불과했다. 이처럼 기초생활수급자의 신청률이 낮은 것은 청년기본소득이 수급 가구의 실제 소득으로 산정되는데 따른 것이다. 기초생활수급자에 해당하는 청년들이 청년기본소득을 신청하면 곧바로 공적이전소득(공공기관 등에서 개인에게 지급하는 소득)으로 포함돼 그 만큼 지원금이 줄어들거나 기초생활수급자 자격이 박탈돼 신청
【 청년일보 】 중국이 국경절 연휴(10월 1∼7일)에 나흘 연속 대만을 향해 사상 최대 규모의 공중 무력시위를 벌여 양안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환구망(環球網)과 인민망(人民網) 등 중국 매체들은 5일 대만 국방부 인터넷 홈페이지 발표 등을 인용해 전날 중국 군용기 총 56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매체들은 당초 젠(殲·J)-16 전투기 34대를 비롯해 수호이(SU)-30 전투기 2대, 윈(運·Y)-8 대잠초계기 2대, 쿵징(KJ)-500 조기경보기 2대, 훙(轟·H)-6 폭격기 12대 등 군용기 52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당일 오후 젠-16 전투기 4대가 추가로 진입한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번 공중 무력시위는 대만 국방부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방공식별구역 진입 등 중국군의 대만 주변 활동을 공개하기 시작한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규모다. 앞서 중국은 국경절 당일인 1일 군용기 38대를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보낸데 이어 2일과 3일에도 각각 39대와 16대의 군용기를 보내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정부를 압박했다. 이처럼 양안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대만은
【 청년일보 】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은 기상(氣象) 용어다. 개별적으로 보면 위력이 크지 않은 태풍 등이 다른 자연현상과 동시에 발생하면 엄청난 파괴력을 내는 현상을 말한다. 퍼펙트 스톰이 경제 용어로 진화한 계기는 지난 2008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서 촉발한 달러가치 하락과 국제 유가 및 곡물가격 급등으로 물가 상승이 겹치면서 세계 경제는 '홍역'을 치렀다. 한마디로 퍼펙트 스톰은 한꺼번에 악재가 겹쳐 더할 수 없이 나쁜 상황이 초래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최근 세계 경제에 또다시 퍼펙트 스톰의 불길한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대유행 와중에 세계 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는 조짐이 뚜렷한 것이다. 실제 미국은 사상 처음으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거론되고 있다. 중국은 부동산 개발회사 헝다(恒大)사태와 함께 전력난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유럽 역시 풍력 발전량이 감소하면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이로 인해 소규모 기업들의 파산이 잇따르고 있다. 세계 경제에 먹구름이 잔뜩 드리운 것이다. 미국은 정부 부채의 상한을 법으로 정해 놓는다.
【 청년일보 】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에 유입된 초기 자금의 행적이 논란을 빚고 있다. 화천대유에 350억원의 자금을 댄 투자자문회사 킨앤파트너스에 돈을 빌려준 익명의 개인투자자가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인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최종 전주(錢主)인 셈이다. 최기원 이사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여동생이자 지주회사인 SK(주)의 지분 6.85%를 보유한 3대 주주다.이에 따라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SK그룹의 연결고리, 즉 SK그룹의 역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 초기 자금, 최기원 이사장→킨앤파트너스→화천대유로 흐르는 구조 대장동 개발사업의 시행사는 '성남의뜰'이다. 화천대유는 자산관리회사로 참여했는데, 2015~2017년 킨앤파트너스로부터 350억원을 빌려 초기 운영비와 토지 사업비 등으로 활용했다. 앞서 킨앤파트너스는 2015년 초 '개인3'으로 명시된 익명의 개인투자자로부터 400억원을 빌렸는데, 개인3의 실체가 바로 최기원 이사장이다. 일반적으로 부동산 개발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은 자체 자금력이 없다. 설립 자본금이 5000만 원에
【 청년일보 】 탄화수소 결정체인 화석연료는 대표적인 온실가스 배출원이다. 원유·천연가스·석탄 같은 1차 에너지는 물론이고, 휘발유·경유·도시가스 같은 2차 에너지 생산 과정에서도 이산화탄소(CO2) 같은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특히 석유화학산업의 경우 원료로 사용하는 나프타(Naphtha)를 열분해하면 메탄 등 부생가스가 나오게 되고, 이를 연료로 사용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대량으로 발생한다. 한마디로 석유화학산업은 온실가스 감축이 쉽지 않은 업종이다. 실제 석유화학산업은 국내 제조업 가운데 철강산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연간 7100만톤에 달한다. 세계 각국은 현재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주하다. 우리나라도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정하고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다. 석유화학산업은 이 같은 흐름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특히 온실가스를 감축하지 않을 경우 해외 수출도 어려워진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최근 친환경 사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 탄소배출권 구매 압박, 환경오염 사업자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더구나 친환경 사업을
【 청년일보 】 서울 청년 10명 가운데 7명은 내 집 마련이 필수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절반 이상은 부모 도움 없이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하며, 아예 내 집을 마련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진 서울 청년도 15.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연구원이 '서울 청년에게 내 집이란'을 주제로 제작한 인포그래픽스에 따르면 서울 청년의 73.9%가 '내 집 마련은 꼭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통계청이 서울을 포함한 전국 청년 35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이다. 서울연구원은 이 가운데 서울 청년 676명과 관련한 부분을 분석해 인포그래픽스로 제작했다. 인포그래픽스는 정보나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을 말한다. 서울 청년들의 내 집 마련 이유로는 '자산 증식·보전'이 30.3%로 가장 높았다. '임대료 상승의 부담 때문'이라는 응답도 28.0%를 차지해 경제적 이유가 전체 응답의 58.3%를 차지했다. 이 외에 '이사를 안 하고 살 수 있어서' 25.9%, 집이 있어야 인정받는 사회 분위기 8.0%, 집을 마음대로 사용 7.7%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부모님 도움 없이 내 집 마련은 불가능'하다
【 청년일보 】 중소벤처기업부가 혁신 벤처기업 육성과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해 모태펀드에서 1600억원을 출자하는 등 총 4000억원으로 5개 자펀드를 조성한다. 모태펀드는 정부가 직접 투자하지 않고 벤처캐피털에 출자해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의 펀드를 말한다. 일명 '펀드를 위한 펀드'라고 불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0일 '모태펀드 2021년 4차 출자사업' 선정을 마쳤다고 밝혔다. 올해 4차 출자사업에는 총 34개의 자펀드가 신청했으며, 심의를 통해 최종 5개 자펀드가 선정됐다. 최종 선정된 자펀드에는 모태펀드가 1600억원을 출자하며, 민간 투자자금 2400억원이 매칭돼 총 4000억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번 4차 출자사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편성된 제2차 추가경정예산을 활용해 진행됐다. 접수 결과 평균 4.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먼저 성장 단계에 진입한 혁신기업을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스케일업펀드'에는 모태펀드가 1000억원을 출자해 총 295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한다. 자펀드 수는 2개다. 스케일업펀드는 지난 1차 출자사업에서 2500억원 규모가 조성됐다. 이번 4차 출자사업을 통
【 청년일보 】 우리나라 인구 전망은 암울하다. 극단적인 사회 변화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감사원이 지난달 공개한 '인구구조 변화 대응실태 보고서'는 인구 소멸, 다시 말해 '사라지는 대한민국'이 괜한 기우(杞憂)가 아님을 입증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인구는 지난 2017년 5136만명에서 2117년 1510만명으로 줄어든다. 100년 만에 우리나라 인구가 현재의 30% 수준으로 급감한다는 것이다. 65살 이상 고령층의 인구 비중은 2017년 13.8%(707만명)에서 2117년 52.7%(796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노인이라는 얘기다. 인구 디스토피아인 것이다. 이는 그나마 2018년도 합계출산율을 유지한다는 전제 아래 추산된 것이다. 합계출산율은 한 여성이 가임기간, 즉 15~49세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인구 규모가 현상 유지를 하려면 합계출산율이 2.1명은 돼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초저출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980년만 해도 2.8명이었던 합계출산율은 1990년 1.5명, 그리고 2005년에는 1.1명까지 떨어졌다. 당시 합계출산율 감소 충격은 저출산
【 청년일보 】 채무 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몰린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가 지난 23일에 이어 29일 지급이 예정된 달러 채권 이자도 제대로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2024년 만기 달러 채권 보유자들은 4750만 달러(약 559억원)의 이자 지급이 예정된 29일까지 헝다로부터 이자를 지급받거나 별도의 연락을 받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헝다가 결국 29일에도 투자자들에게 이자를 제대로 주지 못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앞서 헝다는 지난 23일에도 달러 채권 이자 8350만 달러(약 993억원)를 채권 보유자들에게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채권들은 예정일에 이자 지급이 이뤄지지 않아도 30일간의 유예 기간이 있어 헝다가 아직 디폴트를 낸 것으로 간주하지는 않는다. 헝다는 29일 홍콩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성징은행(盛京銀行) 지분 19.93%를 99억9300만 위안(약 1조83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는 헝다의 유동성 위기가 다소나마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성징은행 지분 매각으로 확보된 자금 전액이 헝다가 성징은행에서 받은 대출 상환에 쓰이게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