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올해 1월 미국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3%대 초반 수준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주거비가 물가상승률 둔화의 복병으로 등장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대로 떨어졌을 것이란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은 빗나갔다. 미 노동부는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한 달 새 3.4% 대비 0.3%포인트가 둔화됐지만,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9%)에는 0.2%포인트 웃돌았다. 미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2022년 6월 9.1%를 고점으로 기록한 뒤 둔화 추세를 나타내다가 작년 6월 이후 3%대 초중반에서 횡보하고 있는 모습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월 대비 3.9% 올라 작년 12월 상승률과 같았지만, 전문가 예상치(3.7%)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4% 올라 역시 전문가 예상치(0.3%)를 웃돌았다. 근원 CPI는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자국의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지을 때 해당 지표를 참고한다. 실제로 1월 CPI 상승률 반등은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 청년일보 】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26개월 만에 5만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12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낮 12시 26분(서부 오전 9시 26분) 기준으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65% 상승한 5만24달러(6천663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이더리움의 가격도 1.83% 오른 2천576달러(343만원)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0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4만9천달러 선을 넘었다가 4만달러 아래까지 급락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며 한 달만에 4만9천달러에 오른 데 이어 5만달러도 돌파했다. 최근 상승세는 지난달 승인된 현물 ETF를 통해 매수세가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현물 ETF 승인 이후 기존 28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펀드를 현물 ETF로 전환한 그레이스케일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됐지만, 이제 그 매도세가 크게 줄어들고 ETF에서 매
【 청년일보 】 유럽연합(EU)의 '배터리 규정'이 오는 18일(현지시간)부터 본격 시행된다. 12일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가 발간한 '2024년 주요 EU 통상규제' 보고서에 따르면 배터리 규정은 EU 역내에 유통되는 배터리의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고 배터리 원재료에 대한 재활용 기준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가 본격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폐배터리 급증으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오염과 자원낭비 등을 사전에 대비하자는 취지다. 이 규정에 따르면 생산·소비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총량을 의미하는 탄소발자국 신고가 의무화되고 폐배터리 수거, 공급망 실사 의무화 등이 적용된다. 휴대전화 등에 쓰이는 소형 배터리는 소비자들이 쉽게 분리하고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 전기차·LMT 배터리 및 2kWh 이상인 산업용 배터리는 각각의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디지털 배터리 여권'이 도입된다. 다만 법 시행 이후 시행령 격인 위임 규정 채택 등 절차가 남아 있고 사안별로 적용 시점이 달라 실제 기업의 부담이 강화되는 시점은 내년부터로 예상된다. 배터리 원재료의 재활용 기준도 강화된다. EU는 이르면 2031년부터 적용할 배터리 원재료 재활
【 청년일보 】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가 전일 대비 28.70포인트(0.57%) 상승한 5,026.61로 마감해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5,000선을 넘어섰다. 앞서 S&P 500지수는 전날 최초로 5,000선을 넘어섰으나, 종가 기준으로는 이를 유지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거래가 시작하자마자 5,000을 돌파했다. 최근 AI(인공지능) 및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심리가 확산한 것이 지수 상승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특히,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자체 AI 칩 개발에 대한 펀딩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AI와 반도체 관련 종목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다. 엔비디아 등 AI 대장주들은 3% 이상의 상승을 기록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알파벳 등도 호조를 보였다. MS의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으로 3조1천250억 달러를 기록하며, 애플의 역대 최고 시총 기록을 넘어섰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나스닥 지수도 196.95포인트(1.25%) 상승해 15,990.66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54.64포
【 청년일보 】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다며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뒤 연준 구성원들이 연이어 이에 동조하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우리가 원하는 곳에 도달하기 위해선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을 매우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현시점에서 정책변화의 실익을 따져보면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집중하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바킨 총재는 지난달 3일 공개연설에서도 "연착륙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지만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신중론을 펼친 바 있다. 지난해 9월 연준 이사회 합류 후 첫 공개발언에 나선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도 이날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브루킹스연구소 행사에 참석해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안정적으로 돌아왔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물가와 고용 2개 목표 중 물가에 집중하는 편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쿠글러 이사는 "인플레이션 진전을 다행으로 생각하며 둔화세가 지속할 것이란 낙
【 청년일보 】 올해 들어 미국 테크기업들의 구조조정이 확산하고 있다. 화상회의 플랫폼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때 최고 수혜기업 중 하나였던 줌(Zoom)은 1일(현지시간) 전체 직원의 2%에 해당하는 약 15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올해 인공지능과 마케팅, 제품 및 운영 등의 분야에는 계속 고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줌의 인원 감축은 1년 만이다. 줌은 지난해 2월 경기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전체 직원의 15%에 해당하는 약 1천300명을 감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줌은 코로나19 기간 사람들이 집에서 일하고 동료, 친구, 가족과 연락을 유지하기 위해 화상 채팅 소프트웨어로 눈을 돌리면서 크게 성장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줄어들면서 인기가 시들해졌고, 주가는 2020년 10월 사상 최고치 대비 약 90% 하락했다. 줌 외에도 올해 들어 미국 테크기업들의 구조조정이 확산하고 있다. 기술분야 감원 추적 사이트 레이오프(Layoffs.fyi)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100개가 넘는 테크기업에서 3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업체인 옥타도 이날 전체 직원의 약 7%에 해당하는 400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 청년일보 】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화가 은행들의 실적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지역은행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의 주가가 전날 40% 가까이 폭락한데 이어 1일(현지시간) 장중 10% 넘게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상업용 부동산발 은행권 위기 우려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NYCB 주식은 오전 11시 42분께 기준 전날보다 12.6% 급락한 5.66달러에 거래됐다. NYCB 주식은 전날 37.6% 폭락한 데 이어 이틀째 두 자릿수대 급락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10달러대였던 주가는 이틀새 반토막이 됐다. 이 같은 주가 폭락은 NYCB가 대출 부실화를 대비해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쌓으면서 작년 4분기 예상치 못한 순손실을 기록한데다 배당금의 대폭 삭감을 예고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전날 NYCB를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대상에 올려 투기등급으로의 등급 하향을 예고한 바 있다. 무디스는 "뉴욕 오피스 및 공동주택 부동산 부문에서의 예상치 못한 손실, 이익 감소, 자본금 감소 및 시장성 자금조달 비중 증대 등을 반영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위기가 은행 재무제표에 본격적으로
【 청년일보 】 일본 군마현 당국이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 추도비를 끝내 철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군마현 당국은 시민단체와 일부 언론의 반대 속에서 추도비를 철거하는 행정 대집행 공사에 착수해으며, 이 작업은 지난달 29일에 시작돼 31일 완료됐다. 추도비가 있던 일대는 이미 '빈터'로 변해 있었으며, 아사히신문이 헬리콥터에서 촬영한 사진에는 트럭과 중장비가 땅을 고르는 광경, 콘크리트 잔해 등이 나타나고 있었다. 조선인 추도비는 지름 7.2m, 높이 4m의 금색 탑으로 이루어진 구조였다. 군마현 당국은 추도비를 지키는 모임에게 '기억 반성 그리고 우호'라는 문구가 적힌 금속판과 '조선인에게 큰 손해와 고통을 준 역사의 사실을 깊이 반성, 다시는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표명한다'는 글이 담긴 금속제 비문 등을 전달한 후, 일반 시민의 출입을 통제하고 철거 작업을 진행했다. '추도비를 지키는 모임' 관계자는 철거 사진을 보고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양심이 갈기갈기 찢겼다는 생각이 든다"며 군마현의 행동에 분노를 표명했다. 또한, 군마현이 조선인 추도비를 제거함으로써 대죄의 역사를 남겼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
【 청년일보 】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31일(현지시간)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이는 지난해 9월과 11월, 12월에 이은 4번째 기준금리 동결이다. 이로써 미국과 한국(연 3.50%)의 금리 격차는 최대 2%포인트(p)를 유지했다. 미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치솟는 물가를 억제하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해 지난해부터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금리를 이어오고 있다. 연준은 "최근 경제활동은 지표상으로 안정적 속도로 확장하고 있으며, 일자리 성장은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견조하다"면서 "물가상승은 지난해에 비해 완화됐지만 여전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위원회는 오랫동안 최대 고용 및 물가상승률을 2% 목표로 설정해 왔다"며 "이 같은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위험은 더 좋은 균형점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판단하지만, 경제전망은 불확실하고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여전히 높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가능하게 이동하고 있다는 보다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목표범
【 청년일보 】 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가 연말 소비 호조에 힘입어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3%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고금리와 물가 상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불구하고, 2023년에도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2%대 중반의 성장을 이뤘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3.3%로 집계됐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예상한 2.0%보다 1.3%포인트 높은 수치로, 미국은 한국과는 달리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을 연간 성장률로 환산해 발표하고 있다. 2023년 연간 성장률은 2.5%로 집계됐으며, 이는 작년 4분기와 연간 성장률이 모두 1%대 후반대 언저리로 추정되는 미국의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결과다. 미국 경제는 고물가와 고금리 압박 속에서도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3%대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며 탄탄한 회복력을 보였다. 세부적으로는 4분기에도 개인소비가 2.8% 증가해 경제 성장을 견인했고, 개인소비의 성장률 기여도는 1.91%포인트에 달했다. 그러나 민간투자는 3분기에서 4분기로 둔화됐으며, 둔화된 민간투자의 성장률 기여도도 하락했다. 주택투자는 3분기 6.7%에서 4분기 1.1%로 하
【 청년일보 】 국제유가가 두 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이는 홍해 긴장 고조와 미국 원유 재고, 중국 경기 부양책 등이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7.36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2.27달러(3.0%) 상승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날 종가 대비 1.92달러(2.4%) 오른 배럴당 81.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 개의 유가 모두 지난해 11월 29일 이후 종가 기준으로 약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배럴당 80달러선 언저리에서 등락하던 브렌트유는 이날 배럴당 82달러선 언저리로 훌쩍 올라섰다. 전날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선박 공격을 지속하면서 원유 공급 지연 우려가 되살아났다. 세계 2위 해운선사 머스크는 전날 머스크 디트로이트호와 머스크 체서피크호가 미 해군의 호위를 받으면서 아덴만에서 홍해로 연결되는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던 와중에 예멘의 후티 반군으로부터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무인기(드론)로 지난 밤사이 크림반도의 주요 정유시설에
【 청년일보 】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 등 주요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ECB는 25일(현지시간) 통화정책 이사회에서 기준금리는 연 4.50%,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연 4.00%, 연 4.7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ECB의 금리 동결은 지난 10월, 12월에 이어 3회 연속이다. ECB는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0차례 연속 금리를 올린 뒤 지난해 10월부터 3차례에 걸쳐 금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한국(기준금리 3.50%)과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 사이 금리 격차도 1.00%포인트로 유지됐다. ECB는 통화정책방향 자료에서 "에너지 관련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물가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지금까지 금리인상이 자금조달 여건에 계속 강한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기존 평가가 지표들로 대체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ECB는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에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