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반드시 경기침체 가능성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라고 22일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의 경기침체 가능성 질의에 "미국의 현재 금리 역전과 과거의 금리 역전은 배경과 원인이 상이하다"며 이처럼 말했다. 다만 "미국 사례를 보면 1980년 이후로 보면 네 차례 금리 역전 뒤 경기침체가 시차를 두고 나타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른바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근거 없는 것이냐는 질의에는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전문기관 예측을 빌리자면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30%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이 올해 전망한 올해 경제성장률(2.2%)의 달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본 수출규제의 부정적 영향은 아직 감안하지 않았다"며 "여건이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전망수치를 조정할 만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다만 "상황이 아주 악화해 수출이나 설비투자 부진 상황이 더 심화한다면 한은이 봤던 성장률 달성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4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와 2년물
【 청년일보】 금융위원회는 16일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 등 경기둔화 우려가 커진 현상과 관련해 시정안정 조치를 신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을 강조했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내부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금융시장 점검 회의를 열고 해외 금융시장 상황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손 부위원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 분쟁, 홍콩 시위 등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시장 움직임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며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을 재점검하는 등 시장안정 조치를 신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지난 14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연 1.623%까지 떨어지면서 2년물 미 국채 금리(연 1.634%)를 밑돌았다. 미국 국채 시장에서 10년물과 2년물 금리가 역전된 것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 청년일보=길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