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금융권 CEO 회동 잇단 "불참에 취소"...이복현 금감원장, 교체 가능성 '확산일로'

등록 2024.04.23 08:00:00 수정 2024.04.23 10:00:13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이복현 금감원장, 대통령실 개편 속 법률수석 기용설 등 교체 가능성 '확산'
금융위 회의 대참에 증권사 사장단과 간담회 등 외부 공식 일정 잇단 '불참'
이 원장 "법률수석 기용 및 교체설 낭설" 일축..."몸살로 인한 연가" 해명
보험업계 일각, 내달 7일 보험업계 사장단 간담회도 '전면취소' 통보받아
금융권 일각, 교체설 속 잇따른 외부 공식일정 '불참 및 취소' 행보 주목
일각, 금융감독 두 수장 후보군에 김태현·유재훈·윤창현 등 하마평까지

 

【 청년일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교체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당초 예정돼 있던 금융권 CEO들과의 회동을 잇따라 취소하고 나서 그 배경에 적잖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대통령실 개편과 맞물려 이 원장을 신설 검토 중인 법률수석 기용설이 제기되고 있으나 이 원장은 이 같은 소문을 '낭설' 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이 원장이 최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 수석부원장을 대참시키는 한편 금융권 CEO들과 예정돼 있던 회동에 잇따라 불참 또는 취소하는 등 그의 행보를 두고 금융권내에서는 이 원장의 교체설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23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이복원 금융감독원장은 내달 7일 보험사 CEO들과 예정돼 있던 간담회를 전격 취소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생명을 비롯해 한화생명, 교보생명, NH농협생명, 신한라이프, 미래에셋생명, 동양생명 등 7개 생명보험사 대표이사들과 삼성화재를 비롯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흥국화재 등 손해보험사 6개 대표이사들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이 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보험업계에 현재 금융권내 최대 화두인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대한 급격한 상환을 자제하는 등 금융시장 안정화를 도모해줄 것을 당부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손해보험업계 한 임원은 "지난 19일께 금융감독원에서 이복현 원장과 예정돼 있던 CEO 간담회를 취소한다고 통보해왔다"면서 "명확한 이유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감독원은 CEO들과의 간담회 취소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란 설명을 덧붙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보험업계 CEO들과의  간담회 취소 배경을 두고 다소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생명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19일 오후께 금감원으로부터 간담회를 취소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주요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게 이유였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간담회까지 20여일 남짓 남은 상태고, 그 동안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인데 이를 그냥 취소했다는 건 선뜻 납득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이 처럼 이 원장이 예정돼 있던 일정에 잇따라 불참 또는 전면 취소하는 등 공식 일정들을 피하면서 총선 직후부터 불거진 원장 교체설과 무관치 않을 것이란 분석이 적잖게 나오고 있다.

 

앞서 이 원장은 총선 이후 대통령실 개편과 맞물려 법률수석 등에 기용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더구나 지난주의 경우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 돌연 불참하고 임원 회의를 취소하는 한편 일부 증권사 사장단과의 간담회 역시 부원장을 대참시키는 등 공식 일정을 피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몸살로 인한 연가를 낸 것"이라며 "올해까지 감독원장 역할을 마무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지만 이후 공식일정 역시 전면 취소하면서 다소 석연치 않은 행보라는 분석이다.

 

특히 금융권 일각에서는 평소 '금융권 뇌관'으로 급부상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와 증시 선진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밸류업 정책 등 주요 현안을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피력해왔던 것과 달리 정작 금융권과의 소통 자리를 피하는 등 엇갈린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권 한 고위 관계자는 "최근 기류를 감안할 때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 교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다만 두 수장에 대한 교체가 이뤄진다 해도 대통령실 개각 이후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달 중에나 교체 여부가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권 일각에서는 현재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의 후임 후보군에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과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 등이 거론되는 등 하마평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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