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號 첫 성적표...한국투자증권, '분기 사상 최대 실적'

등록 2024.05.10 12:00:00 수정 2024.05.10 12:00:04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영업이익 전년比 36.5%↑...순이익 전년비 40.7% 증가한 3천687억원
김성환 대표 전공분야인 IB 수익 1천644억원...전년 대비 115.5% 급증
해외 시장서 호실적...미국·홍콩·베트남 등 해외법인 순이익도 증가

 

【 청년일보 】 한국투자증권 김성환 대표가 취임 후 첫 분기 만에 사상 최대 실적 기록했다. 대규모 충당금 적립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업황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전 부문 고른 성과를 보이면서 성공적인 데뷔를 한 모양새다.


10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5% 증가한 3천918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40.7% 늘어난 3천68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분기 기준 최대 규모다.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실적 호조와 IB 부문의 수익 증가가 전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IB(기업금융)부문은 주식발생시장(ECM)과 DCM 등 전통IB와 PF부문 신규거래 증가, 발행어음 운용 수익 등이 성과로 이어졌다. 


실제 사업부문별 영업수익을 살펴보면 브로커리지는 1천1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8% 늘었으며, IB 수익은 1천644억원으로 115.5% 급증했다.


IB부문은 한국투자증권 초대 IB 그룹장을 맡았던 김성환 대표의 전공분야이기도 하다. 올해 초 취임한 김성환 사장이 첫 분기부터 호실적을 기록한 만큼, 시장에선 김 대표의 기용이 효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대표는 한국투자증권에서 PF·채권운용·IB·경영기획·리테일 부문 등을 두루 총괄하며 금융투자업 전 부문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앞서 IB그룹장, 개인고객그룹장 등으로 자리를 옮길 때 마다 적응기간없이 선임 직후부터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이끌어 왔다. 그는 공격적 영업전략을 바탕으로 짧은 기간에 높은 성과를 거둬왔다.

 

김 대표가 IB그룹장이던 2016년 한국투자증권 IPO 주관 건수는 13건, 금액은 1조1천403억원으로 업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휠라코리아의 미국 아쿠시네트(Acushnet)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시킨 딜이 가장 대표적이다. IB그룹장을 맡은 지 1년 만인 2017년 경영기획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경영기획총괄 부사장으로 취임한 뒤 1년 만인 2017년 말에는 초대형IB 지정과 함께 유일하게 단기금융업무(발행어음 허용) 인가를 받는 성과를 올렸다. 2019년부터 개인고객그룹장 역임 시에는 증권업계 최초로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액 5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로 김 대표는 올해 한국투자증권 차기 대표로 선임됐다. 

 

김 대표는 지난 1월 취임사를 통해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 구축과 함께 모든 사업 부문의 글로벌화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당시 한국투자증권을 ‘아시아의 골드만삭스’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은 해외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한국투자증권의 해외 실적을 보면 미국IB법인의 연결기준 1분기 당기순이익은 43억원으로 전년 동기(10억원) 대비 32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홍콩법인은 순이익이 52억원에서 21.9% 증가한 64억원을 기록, 베트남법인은 전년(35억원) 동기 대비74.9% 증가한 47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전사적인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중장기적으로 한국투자증권의 글로벌 시장에서 투자기회를 발굴하고 네트워크를 확장해 우수한 상품과 딜을 국내에 공급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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