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올해 부산지역 최대 정비사업인 남구 대연8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건설사 간 수주 경쟁이 치열하다.
3500가구 규모 대연8구역은 공사비만 9000억원에 달해 어떤 업체가 시공사로 선정될지 건설업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연8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는 오는 18일 조합원 총회에서 최종 결정되는 가운데 현재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롯데건설 사업단과 포스코건설이 입찰에 참여해 ‘2파전’ 양상의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연8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부산 남구 대연4동 1173 일원에서 구역면적 19만1897㎡, 용적률 258.79%, 아파트 30개 동에 걸쳐 3516가구 규모로 추진되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지이다.
대형 건설사들은 시공사로 선정되기 위해 조합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제안을 내놓고 있다.
HDC현산·롯데건설은 신속한 이주와 철거를 위해 최저 이주비를 보장하겠다고 제안했다.
또한 세계적인 건축설계사 SMDP와 설계 협업을 통한 랜드마크 혁신설계를 강조하고, 후분양 등으로 수익을 조합원에게 돌려주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건설은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고충을 해결하고 빠른 사업 추진을 하겠다며 가구당 3000만원을 민원처리비로 지급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이와 함께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 가장 낮은 공사비(3.3㎡당 436만5000원)로 시공하겠다면 조합원을 설득하고 있다.
이처럼 수주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여러 가지 잡음도 나오고 있다.
조합 측은 포스코건설이 제시한 민원처리비 제공을 두고 국토부에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 위반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했고, 일부 조합원은 HDC현산·롯데건설이 제시한 최저 이주비 문제도 공정성 차원에서 지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