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인플레로 임금상승 압력"..."중소기업 부담 가중"

등록 2022.07.14 09:10:31 수정 2022.07.14 09:10:50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글로벌 경기침체···언젠가 다가올 얘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우리 경제에 도움될 것”

 

【청년일보】 최근 인플레이션(물가인상)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임금상승 압력을 같이 받는 게 장기적으로 제일 어려운 과제라고 피력했다.

 

14일 재계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3일 제주도에서 개막한 '제45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을 계기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처는 예상된 것"이라면서도 "기업 가운데서 사람을 많이 고용하는, 특히 중소기업 쪽에서 훨씬 더 어려움이 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현재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경기침체 조짐에 대해선 "언젠가 다가올 얘기였다"고 분석했다.

 

최 회장은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한 번도 세계가 긴축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고 이자율을 계속 내리고, 돈을 풀어왔다"면서 "계속 돈을 푸는 것으로 버텨왔던 것이 쌓인데다 여기에 두 가지 문제가 한꺼번에 더 생겨 터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선 "여태까지 풀려있던 돈들이 인플레이션을 급속히 가중하는 역할을 할 것 같다"면서 "경기도 침체국면으로 흐를 것 같고, 내년에도 그렇게 될 것 같다"고 관측했다.

 

SK그룹의 투자계획에 대해선 "작년에 세웠던 것은 당연히 어느 정도 바뀔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이자가 계속 올라가는 만큼 전략·전술적인 형태로 투자를 지연하는 정도쯤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재료 부문이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그 부문을 원래 투자대로 그대로 밀기에는 계획에 잘 안 맞아 어쩔 수 없이 조정이 어렵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투자가 밀려서 지연되기는 하겠지만 (투자를) 안 할 계획은 없다"고 단언했다.

 

앞서 SK그룹은 지난 5월 향후 5년간 반도체, 바이오 등 핵심 성장 동력 강화를 위해 오는 2026년까지 247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최 회장은 8월 광복절을 앞두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경제인 사면복권 문제가 거론되는 데 대해 "경제가 어렵다 보니까 (경제인을) 좀 더 풀어줘야 활동 범위가 넓어지고 자유롭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사면이) 우리 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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