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 폭 확대…지난달 5.2%↑

등록 2023.02.02 09:09:37 수정 2023.02.02 09:09:47
오시내 기자 shiina83@youthdaily.co.kr

전기·가스·수도 28%↑...최고치 기록

 

 

【 청년일보 】 지난 1월 물가가 5.2% 올라 3개월 만에 전월보다 큰 상승폭을 확대했다.

 

공공요금이 인상되고 전기·가스·수도 물가가 치솟아 전체 물가 상승률은 9개월째 5% 이상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3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11(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 대비 5.2% 올랐다.

 

전월 상승률(5.0%)보다 0.2%포인트(p) 확대된 수치다. 작년 9월 물가가 5.6%에서 10월 5.7%로 오른 이후 3개월만에 상승 폭이 전월보다 확대됐다. 

 

물가 상승률은 작년 5월 5.4%에서 7월 6.3%까지 꾸준히 치솟은 뒤 점차 완만한 둔화세를 보였지만 꾸준히 5% 이상의 고물가가 이어져 왔다. 

 

특히 전기·가스·수도 물가 상승이 매섭다. 작년 4·7·10월에 이어 올해 첫 달에도 전기요금이 인상돼 28.3%의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치다. 

 

잇따른 공공요금 인상에 전체 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기·가스·수도의 기여도는 작년 7월 0.49%포인트, 10월 0.77%포인트, 지난달 0.94%포인트로 점점 커지고 있다.

 

공업제품 상승률은 6.0%였으며, 그 중 석유류는 5.0% 올라 전월(6.8%)보다 상승률이 둔화했다. 

 

가공식품은 10.3% 올라 전월(10.3%)과 상승률이 같았다. 이는 2009년 4월(11.1%) 이후 최고치다.

 

농축수산물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하락한 1.1%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다만 농산물 가운데 채소류는 5.5% 올라 상승세로 돌아섰다.

 

축산물이 0.6%, 수산물은 7.8% 올랐다.

 

개인서비스 상승률은 5.9%로 전월(6.0%)보다 둔화하는 흐름이 지속됐다. 외식이 7.7%, 외식외 개인서비스가 4.5%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5.0% 올라 전월(4.8%)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는 2009년 2월(5.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다른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4.1% 상승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6.1% 상승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월 물가가 전월보다 상승 폭이 확대된 데는 전기료가 상승한 영향이 컸다"며 "전기·수도·가스의 (전체 물가) 기여도가 전기료 상승의 영향으로 전달보다 0.17%포인트 상승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오시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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