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물만 판매하는 리필스테이션 제품은 같은 종류의 일반 상품보다 최대 64%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30206/art_16759876322253_954633.jpg)
【 청년일보 】 내용물만 판매하는 리필스테이션 제품은 같은 종류의 일반 상품보다 최대 64%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2022년 일반 제품 가격은 평균 16.1% 상승했지만 리필스테이션 제품 가격은 큰 변화가 없었다.
리필스테이션은 빈 용기를 가져가 샴푸·세제·화장품 등을 필요한 만큼 덜어 구매할 수 있는 장소를 말한다. 최근 친환경 가치소비가 증가하면서 화장품·식품업계에서 리필스테이션을 도입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탄소중립 실천포인트제도에 참여하고 있는 5개 기업(슈가버블·아로마티카·아모레퍼시픽·알맹상점·와플소프트)에서 판매 중인 리필스테이션 상품 62개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일반 상품보다 정가 대비 평균 41.8% 저렴했다고 10일 밝혔다.
탄소중립 실천포인트제도는 소비자가 민간기업이 운영하는 친환경활동에 참여할 시 이용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제도다. 리필스테이션 이용도 이에 해당한다.
일반 제품과 리필스테이션 가격 차가 가장 큰 품목은 샴푸였다.
리필스테이션 샴푸의 평균 가격은 100g당 2천875원으로 동일한 일반 상품의 정가(100g당 평균 6천원)보다 평균 52.1% 저렴했고, 많게는 64%까지 싼 제품도 있었다.
평균적으로 바디워시·핸드워시는 47.3%, 주방세제는 24.4%, 섬유유연제는 23.4%, 세탁세제는 13.7% 리필스테이션 제품이 더 저렴했다.
리필스테이션 제품은 물가 상승 상황에서도 가격 변동이 거의 없었다.
2021년 리필스테이션 제품의 평균 가격은 100g당 3천123원이었는데 지난해에는 3천128원이었다.
반면 일반 상품의 평균 가격은 16.1%나 상승했다.
아로마티카 로즈마리 스칼프 스케일링 샴푸는 2021∼2022년 일반 상품 가격이 66.7%나 뛰었지만 리필스테이션에서는 가격 변동이 없었다.
반면 LG생활건강의 바디워시(벨먼 마이크로바이옴 캡슐 바디 클렌저)는 리필스테이션 가격이 100g당 2천원으로 동일했지만, 일반 상품 가격은 4천483원에서 2천817원으로 37.2% 내렸다.
소비자원이 리필스테이션을 알고 있거나 이용해본 소비자 6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한 결과 74%는 표준 용기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5개 업체 중 전용 용기를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곳은 2곳이었는데, 이들 업체의 용기 가격은 500원∼1천원 수준이었다.
이용 불만을 경험한 소비자는 152명이었는데 유통기한 등 상품 정보를 확인할 수 없었다(24.3%)는 불만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전용 용기 구매가 필수여서 불만(21.1%), 품절이나 상품이 없어 구매가 불가(16.4%) 등이 뒤를 이었다.
81.3%는 앞으로도 리필스테이션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는데 플라스틱 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57%), 가격이 저렴해서(17.8%), 원하는 용량만 구매할 수 있어서(17.2%)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용자 만족도에서는 상품 다양성이 부족하고 매장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소비자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소비자 편의성 제고를 위해 T맵과 함께 길 찾기 애플리케이션에서 리필스테이션 위치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 청년일보=오시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