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식품기업 아워홈에서 오너가가 연달아 배당을 요구하면서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아워홈]](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30313/art_16799617867365_195d76.png)
【 청년일보 】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에서 배당 규모을 두고 오너가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2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아워홈 창립자인 고(故) 구자학 회장의 장녀 구미현 씨는 지난 24일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456억원 지급을 요구했다.
이는 앞서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이 배당금으로 2천966억원을 요구한 데 이은 제안이다.
오너가 장녀와 장남이 요구한 금액은 아워홈의 지난해 순이익인 250억원 정도의 각각 2배, 12배 정도인 셈이다.
회사는 총 30억원을 배당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아워홈은 내달 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셋 중 어떤 안건이 채택될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안건 가결을 위해서는 출석 주주 과반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아워홈은 오너가 1남 3녀가 전체 주식의 98%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장남인 구 전 부회장이 지분 38.6%를 가졌고 구지은 부회장과 미현·명진 세 자매의 합산 지분이 59.6%다.
구 전 부회장은 2021년 6월 여동생 3명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패배해 해임됐고 이후에도 경영권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한편 아워홈 노동조합은 장남과 장녀의 이같은 행태에 대 '막장 배당요구'라며 비판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너 일가 개인의 이익만을 앞세운 파렴치하고 비상식적이며 비이성적인 행위에 대해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오시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