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인상여부' 답보 상태…이달에도 결정 미뤄져

등록 2023.04.21 09:02:48 수정 2023.04.21 09:03:05
오시내 기자 shiina83@youthdaily.co.kr

여론, 물가 상승 우려…한전, 올 1~2월 1조4천여억원 손실

 

【 청년일보 】 물가 상승을 우려하는 부정적 여론에 밀려 지난달 결정했어야 할 2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가 이달에도 결정되지 못할 전망이다.


정부와 여당은 전기 요금이 원가에 미치지 못해 한국전력(이하 한전)의 손실이 늘고 있는 만큼 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지만 부정적 여론은 만만치 않다. 


전기요금 인상은 물가 상승 등 경제 여건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데다, '제2의 난방비 폭탄'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하기 떄문이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전날 전기·가스 요금 관련 민·당·정 간담회를 열었지만, 인상 여부 결정 시점에 대해선 함구했다.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간담회 결과 브리핑에서 "전기·가스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은 다 같이했다"면서도 "(인상 결정) 시점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료비 연동제가 시행된 2021년 이후 분기마다 적용되는 전기 요금은 해당 분기 시작 전에 발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올해는 제때 결정이 이뤄지지 않아 2분기인 현재도 1분기 요금이 적용되고 있다.


현재 한전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한전의 1kWh당 전기 구입 단가는 155.5원이었지만, 판매 단가는 이보다 30원 이상 낮은 120.51원이었다. 이에 따라 한전은 작년 한해 전기 판매 과정에서 22조8천여억원의 손실을 봤다.


올해 1분기 전기 요금이 kWh당 13.1원 올라 역대 분기별 최고 인상 폭을 기록했지만, 원가와 판매 가격 역전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2월 한전의 전기 구입 단가와 판매 단가는 1kWh당 각각 165.59원, 149.73원으로, 두 달 동안 1조4천여억원의 손실로 이어졌다.

 

 

【 청년일보=오시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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