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 전망 상저하고"..."내수 활성화 관건"

등록 2023.05.13 13:30:15 수정 2023.05.13 13:30:15
전화수 기자 aimhigh21c@youthdaily.co.kr

수출 부진 영향...한국 경제 넉달째 둔화
소비심리 개선 등 내수 완만한 회복세

 

【 청년일보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한국 경제가 넉 달째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지난달 그린북에서의 '경기둔화 흐름 지속'이라는 표현에서 '흐름'이라는 말이 빠지는 등 정부는 다소 우려를 덜어낸 진단을 발표했다.

 

13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 따르면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 등 제조업 중심의 경기둔화가 지속되고 있다.

 

경기 둔화의 가장 큰 원인은 수출 부진으로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14.2% 감소했다. 작년 10월부터 7개월째 감소세다. 최근 설비 투자도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 3월 설비투자지수는 운송장비 투자의 감소 등으로 전월보다 2.2% 감소했다.

 

다만 지난 3월 경상수지는 석 달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로 배당이 집중되는 가운데 무역적자 감소, 국내로의 배당금 유입 개선 등으로 4월 경상수지가 균형 근처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재부 이승한 경제분석과장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상승 전환했고 앞으로도 전기 대비 플러스(+)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하반기 중국의 경제 활동 재개(리오프닝) 효과, 반도체 업황 개선 등을 바탕으로 올해 한국경제의 '상저하고' 전망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에 이어 내수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늘어 두 달째 증가했다.

 

소비 심리가 개선되고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증한 점도 4월 소매판매의 긍정적인 요소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보다 3.1포인트 상승한 95.1로 10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1년 전보다 1천191.8% 증가했다.

 

내수 추이를 엿볼 수 있는 3월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보다 0.2% 늘었다.

 

정부는 물가와 민생에 나서는 한편 경제협력 기반 강화 등으로 수출·투자·내수 활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 선언을 맞아 민간 부문에서의 인적 교류를 활성화하는 등 내수 활성화에 나선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지난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완전한 일상회복'을 맞아 6월 여행가는 달 등 내수 활성화 대책을 빠른 속도로 집행하기로 결정한 것도 결을 같이 한다.

 

방 차관은 "6월부터 코로나19 확진자 격리 의무가 해제돼 3년 4개월 만에 사실상 완전한 일상 회복 단계로 진입하는 만큼 대면서비스업 중심 소비 회복세 지속, 방한 관광객 유입을 목표로 '6월 여행가는 달' 등 관광·내수 활성화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제계는 최근 정부의 사실상 코로나19 엔데믹 선언과 관련 내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비치는 모습이다.

 

앞서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11일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완화 방침에 대해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금리 등으로 국내 투자와 대외 수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이번 결정이 소비와 내수 전반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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