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해 성장률 1.7%→2.1% 상향…"내년까지 약세"

등록 2023.06.07 09:27:57 수정 2023.06.07 09:28:08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WB,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
지난 1월보다 0.4%p 소폭 상향
내년까지 2.4% 완만한 성장 지속

 

【 청년일보 】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계은행(World Bank, WB)는 올해 미국, 중국 및 기타 주요 경제 성장치를 소폭 상향 조정했다. 다만, 지난 1년 반동안에 걸친 금리 급등 여파와 긴축 통화 정책 등에 따라 내년까지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WB는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실질 글로벌 GDP가 올해 2.1%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1.7%) 발표된 전망치보다는 높지만, 지난해 성장률(3.1%)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이다.


또, 보고서를 통해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긴축 통화 정책으로 내년에는 2.4%의 완만한 성장을 예측했다.


인더밋 길(Indermit Gill) WB 수석 경제학자는 "올해는 여전히 지난 50년 동안 선진국 경제에서 가장 느린 성장의 해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개발도상국의 3분의 2가 지난해보다 낮은 경제 성장을 보일 것이며, 전염병 회복과 빈곤 감소에 큰 차질을 빚고 국가 부채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선진국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2.6%에서 올해 0.7%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에는 1.2%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은 올해 1.1% 성장한 후 내년 0.8%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이는 주로 지난 1년 반 동안에 걸친 금리 급등 여파 때문으로 WB는 분석했다.


유로 지역의 경우 지난해 3.5%에서 올해 0.4%로 경제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WB는 긴축 통화정책과 에너지 가격 인상의 영향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중국 성장률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3% 성장 후 1월 전망치 4.3%에서 5.6%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WB는 중국의 내년 전망치는 4.6%로 0.4%포인트 낮췄다.


더불어 WB는 최근 은행 부문의 스트레스도 내년까지 계속될 긴축 재정 여건에 기여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WB는 "은행 스트레스로 인해 심각한 신용 경색이 발생하고 선진국에서 더 광범위한 금융 시장 스트레스가 발생하는 잠재적인 하방 시나리오"라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위험 요소는 내년 성장률을 거의 절반으로 줄여 1.3%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는 2009년과 2020년 경기 침체를 제외하고 30년 만에 가장 느린 속도"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WB는 이런 위험이 구체화할 경우 잠재 성장을 더욱 약화해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EMDE)이 장기적으로 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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