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머리 규제 개선"…규제입증책임제 정착 시급

등록 2023.07.25 09:18:44 수정 2023.07.25 09:18:54
오시내 기자 shiina83@youthdaily.co.kr

대한상공회의소 제1차 규제혁신포럼 개최
"현장 중심 접근·신속 개선 등 취지 살려야"

 

【 청년일보 】 2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가 대한상의회관에서 개최한 제1차 규제혁신포럼에서 민간 심사 방식의 규제입증 책임제를 정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주제 발표를 맡은 원소연 행정연구원 규제정책연구실장은 "현실에 맞지 않거나 비합리적인 규제가 경영 활동을 제약하고 기업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며 "규제의 취지와 필요성이 있더라도 기업에 과도한 부담을 전가하게 되면 기업을 망하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원 실장에 따르면 신산업이 등장하면서 업역 경계가 허물어지는데도 낡고 과도한 규제로 새 비즈니스 기회가 시작부터 좌초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어 주제 발표에 나선 강영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초빙교수 역시 원 실장과 같은 의견을 표했다. 


강 교수는 "현장을 모르고 만든 '책상머리 규제'를 개선하기 위해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식 접근이 중요하다"면서 "현재의 부처 자율식 규제개선으로는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민간이 개선 대안을 마련해 제안하면 부처가 규제 존치 필요성을 입증하고 규제개혁위원회가 최종 조정하는 민간 심의형 규제입증책임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많은 사람이 기업 현장에 규제 애로 건의가 계속 쌓이고 있다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정동창 대한석유협회 부회장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친환경 에너지전환, 탄소중립 대응 등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나 규제로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으며,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는 "정부가 강력한 의지로 규제 혁신 의견을 신속 처리해 달라"고 요구했다. 


대한상의는 협회·단체별로 '킬러 규제' 개선과제를 모아 필요시 공동명의로 건의서를 작성해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포럼을 주재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기업들은 규제를 흔히 말하는 '손톱 밑 가시'가 아니라 '목에 들이댄 칼날'처럼 느끼고 있다"며 "기업 현장 중심 접근과 신속한 개선, 도입 취지를 살린 규제입증책임제 정착 등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대한상의는 향후 입지, 환경, 신산업 등 주요 분야별 규제 현안과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포럼을 꾸준히 개최할 계획이다.
 


【 청년일보=오시내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선유로49길 23, 415호 (양평동4가, 아이에스비즈타워2차)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편집국장 : 성기환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