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고정비용 증가와 소비 침체 등의 영향으로 올해 2분기에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사진=신세계]](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30832/art_16915607973671_f72a78.jpg)
【 청년일보 】 신세계가 고정비용 증가와 소비 침체 등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 역시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하면서 올해 상반기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신세계가 9일 공시한 2분기(4~6월) 실적 보고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1천4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 감소했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6.0% 하락했고, 순이익도 4.3% 줄어 787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로 살펴보면 매출이 13.8%, 영업이익이 14.0% 줄어 각각 3조1천393억원, 3천20억원이었다.
다만, 백화점 매출은 0.8% 늘어난 6천284억원으로 10분기 연속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누계로 보면 3.4% 증가해 1조2천49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신세계에 따르면 주력 점포인 강남정 등의 재단장을 통한 공간 혁신과 선물하기·반찬 구독 등 온라인 콘텐츠 강화가 매출 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관리·판촉비 등이 증가해 23.9% 감소해 921억원에 그쳤다.
연결 자회사 중에서는 면세점과 호텔 부문이 수익성을 개선했다.
면세점 사업을 하는 신세계디에프의 매출은 4천8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늘어 402억원이었다. 신세계는 면세 할인 구조 변경에 따라 매출은 줄었으나, 사업구조 안정화에 따라 수익성을 개선됐다고 밝혔다. 공항 출국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호텔을 운영하는 신세계센트럴시티도 엔데믹으로 인한 여행 증가에 따라 수익이 증가했다. 2분기 신세계센트럴시티의 매출액은 11.4% 증가한 891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33.8% 올라 87억원이었다.
반면, 의류 사업을 펼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분기에 이어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다. 2분기 신세계인터내셔날 매출액은 3천338억원으로 13.1%, 영업이익은 184억원으로 52.5% 감소했다. 신세계는 셀린느 등 해외 핵심 패션 브랜드와의 계약이 종료되고 데이즈 브랜드 소싱 사업을 정리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을 제조·판매하는 신세계까사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 청년일보=오시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