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주호주대사 사의 표명…"서울에 남아 모든 절차 대응할 것"

등록 2024.03.29 11:55:53 수정 2024.03.29 11:55:53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임명된 지 25일 만에…방산 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 참석차 귀국 8일 만에 사의 표명
이 대사 "방산 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가 끝나도 서울에 남아 모든 절차에 대응할 것"

 

【 청년일보 】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9일 외교부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 대사는 그간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받아왔다.


이 대사는 임명된 지 25일 만에, 이 사안과 관련된 '수사 회피' 논란 속에 부임 후 지난 21일 방산 협력 주요 공관장회의 참석을 위해 귀국한 지 8일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김재훈 변호사는 대사를 대리해 "오늘 이 대사가 외교부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 대사는 "이전부터 공수처에 신속한 조사를 요구해왔지만 아직도 수사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며 "방산 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가 끝나도 서울에 남아 모든 절차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오늘 외교부 장관께 주호주 대사직을 물러나기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사는 지난해 해병대 수사단이 경찰에 이첩한 채상병 사건 관련 기록을 회수하도록 지시하는 등 직권을 남용한 혐의로 고발된 바 있다.


공수처는 이 대사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으나, 주호주대사로 임명된 이후 논란이 일기도 했다.


논란 속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등을 범인 도피와 직권 남용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하기도 했다.


공수처는 총선 전 이 대사를 조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귀국 명분'을 만들어주기 위해 외교부가 회의를 급조했다는 의혹 등이 이어지고 자신의 거취가 총선 리스크로 부상하자 이 대사가 결국 스스로 물러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사는 그간 채상병 사건에 외압을 행사하지 않았고, 군에 수사권이 없으므로 법리적으로도 직권 남용 혐의가 성립할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 대사의 사의 표명 처리에 대해 "향후 절차는 관련 법령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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