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탈진 예방"...서울아산·성모병원 교수들 "휴진"

등록 2024.05.03 08:46:58 수정 2024.05.03 10:18:32
신현숙 기자 shs@youthdaily.co.kr

서울아산병원 교수, 휴진하고 '의료대란' 세미나
병원 측 "환자 불편 크지 않을 것…상황 지켜보자"
충북대·울산대·원광대·전남대병원 등도 교수 휴진

 

【 청년일보 】 의정 갈등으로 인한 의료공백이 지속되며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 교수 일부가 과로로 인한 피로 누적 등을 이유로 휴진을 결정했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 주요 상급종합병원인 '빅5' 중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 교수들이 이날 하루 진료와 수술을 멈춘다.


서울아산병원과 울산대병원, 강릉아산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전일 "울산의대 산하 병원 교수들은 3일 하루 동안 휴진하고 '2024년 의료대란과 울산의대 교육 병원의 나아갈 길'을 주제로 서울아산병원 대강당에서 비공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말했다.


세미나에 앞서 교수들은 이날 오전 9시에 서울아산병원 정문에서 올해 의대 증원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할 계획이다.


또 서울성모병원 교수들은 이날부터 금요일마다 외래 진료와 급하지 않은 수술은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이들 병원은 병원이 공식적으로 문을 닫는 게 아니라 일부 교수들이 개별적으로 휴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빅5 병원 외에도 이날 전국에서 일부 수련병원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대하며 휴진에 나선다.


충북대병원과 대전성모병원, 건양대병원 교수들은 이날 하루 외래 진료를 멈춘다. 다만 이들 병원 역시 병원이 공식적으로 휴진하는 것은 아니며 이날 외래 진료가 원래 없는 교수들도 있어 진료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광대병원 교수들도 이날 하루 외래진료와 수술을 하지 않는다. 전남대병원 교수들은 이날부터 일주일에 하루 외래 진료를 쉰다. 다만 휴진 결정은 교수 자율에 맡기기로 해 병원은 당장 이날 외래진료를 쉬는 진료과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울산대병원 교수들도 이날 하루 쉴 예정이나 응급·중증환자와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한 진료는 하기로 했다.


계명대 성서동산병원에서는 호흡기내과와 감염내과, 내분비내과를 포함한 일부 진료과 교수 10명 미만이 이날 쉬고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은 정상 운영한다.


인천성모병원 교수들은 4일부터 한시적으로 토요일에 외래진료를 중단한다.


앞서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고려대의료원 소속 병원 교수들이 지난달 30일 휴진했지만, 의료현장에 큰 혼란은 없었다.


삼성서울병원 교수들은 초과 근무 여부에 따라 교수들이 개별적으로 일주일에 하루를 골라서 휴진하기로 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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