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회복 지연·글로벌 불확실성에…기업 체감경기 두 달 연속 하락

등록 2024.08.21 08:52:32 수정 2024.08.21 08:52:32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제조업·비제조업 전반 체감경기 악화…스마트폰·전기차 부문 부진
ESI도 하락세 지속…내수 회복 지연 및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영향

 

【 청년일보 】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가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가 전월 대비 2.6포인트(p) 하락한 92.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부터 이어진 하락세가 8월에도 지속됐음을 나타낸다. 6월 CBSI는 95.7을 기록한 뒤 7월에 95.1로 하락했고, 8월까지 추가적인 악화가 이어졌다.


한국은행은 내수 회복 지연과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 확대가 제조업과 비제조업 전반에 걸쳐 체감경기를 악화시킨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황희진 한국은행 통계조사팀장은 "조사 기간이 8월 첫째 주로, 이 시기에 글로벌 위험 요인이 집중적으로 나타나 지수에 반영됐다"며 "미국 경기침체 우려, 대선 관련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가능성, 중국 경기 회복 지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 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된 심리 지표로, 장기 평균치(100)를 기준으로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의 심리가 낙관적인지 또는 비관적인지를 평가한다. 100을 넘으면 낙관적, 100 미만이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제조업 CBSI는 92.8로, 전월 대비 2.9p 하락했다. 특히 업황, 생산, 신규 수주, 제품 재고, 자금 사정 등 5대 구성 지수 모두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비제조업 CBSI 역시 92.2로 2.4p 내렸다. 비제조업도 업황, 매출, 채산성, 자금 사정 등이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제조업 내에서는 전자·영상·통신장비 부문이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 약화로 인해 신규 수주 지수가 9p, 자금 사정 지수가 4p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기차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자동차 업황 지수는 17p, 자금 사정 지수는 12p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서는 운수창고업의 채산성 지수가 9p, 매출 지수가 6p 하락했으며, 도소매업과 정보통신업 역시 각각 업황과 자금 사정 지수가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해 산출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1.7p 하락한 94.2를 기록했다. 그러나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3.9로 전월 대비 0.3p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3천524개 법인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실시됐으며, 3천292개 기업이 응답했다. 이 중 제조업은 1천845개, 비제조업은 1천447개 기업이 참여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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