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산업대출 3조3천억원↑…"8년 만에 최저"

등록 2025.03.07 12:23:33 수정 2025.03.07 12:23:57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지난해 4분기 산업별 대출금 잔액 1천962조2천억원…대내외 불확실성에 기업들 '투자 유보'

 

【 청년일보 】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기업들이 투자 결정을 미루고, 연말 대출금 상환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4분기 산업대출 증가 폭 8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총 1천962조2천억원으로, 3분기 말 대비 3조3천억원 증가했다.

 

이는 직전 분기(17조4천억원)보다 증가 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지난 2016년 4분기 9천억원 감소 이후 최저치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대출 잔액은 483조4천억원으로 3분기 말보다 1조6천억원 감소했다. 제조업 대출이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은 2023년 4분기 6천억원 감소 이후 처음이다.

 

특히 화학·의료용 제품(-1조원), 기타 기계·장비(-1조2천억원),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1조3천억원) 등 주요 산업에서 대출이 줄었다. 연말 대출금 일시 상환과 더불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시설자금 수요가 둔화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서비스업의 대출 잔액은 1천253조7천억원으로 3분기 말보다 3조9천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증가 폭은 직전 분기(7조5천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부동산업 대출은 지역 상업용 부동산 시장 부진과 금융권의 연말 대출 관리 영향으로 1조원 증가에 그쳤다. 숙박 및 음식점업 대출 역시 내수 부진과 폐업 증가 등의 영향으로 3분기 1조3천억원에서 4분기 3천억 원으로 증가 폭이 크게 축소됐다.

 

건설업 대출도 건설기성액 감소세 지속으로 1조2천억원 감소한 104조3천억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대출 용도별로 보면, 운전자금 대출은 3분기 3조1천억원 증가에서 4분기 3조4천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시설자금 대출은 3분기 14조3천억원 증가에서 4분기 6조7천억원 증가로 둔화됐다.

 

금융업권별로는 예금은행의 4분기 대출 증가 폭이 1조7천억원으로, 3분기(19조6천억원) 대비 크게 줄었다. 반면,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대출은 3분기 2조3천억원 감소에서 4분기 1조6천억원 증가로 전환됐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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