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싱크홀 오토바이 실종자…"숨진 채 발견"

등록 2025.03.25 14:36:29 수정 2025.03.25 14:36:29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배수 후 중장비 투입, 토사 제거 작업 뒤에야 발견

 

【 청년일보 】 서울 강동구 명일동 한 사거리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로 인해 실종됐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25일 오전 11시 22분경, 실종된 오토바이 운전자 박모(34) 씨를 싱크홀 중심선에서 약 50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사고 당시 착용했던 헬멧과 바이크 장화를 그대로 착용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고는 지난 24일 오후 6시 29분께 강동구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서 발생했다. 지름 20m, 깊이 20m 규모의 싱크홀이 갑자기 생기면서 이를 지나던 박씨의 오토바이가 그대로 추락했다. 사고 직전 해당 구간을 통과한 차량 운전자 1명도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실종 신고 접수 직후부터 밤샘 수색 작업을 벌였으며, 25일 새벽 박씨의 휴대전화와 오토바이를 지하에서 발견했다. 이후 배수 작업과 토사 제거 작업을 거쳐 약 17시간 만에 박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소방 관계자는 "현장에 물과 토사가 가득 차 있었고, 인근 공사장에서 사용되던 중장비와 얽혀 있어 구조 작업이 쉽지 않았다"며 "배수를 마친 뒤 중장비를 동원해 토사를 제거하면서 박씨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지역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한 원인을 두고 지반 약화 및 공사장 영향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관계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강동구청과 서울시는 추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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