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배우로서 최소한의 자세"…'하이퍼나이프' 배우 설경구의 진심

등록 2025.04.18 12:00:00 수정 2025.04.18 12:00:07
이근수 기자 kingsman@youthdaily.co.kr

배우 박은빈과 대결구도…세계 최고의 신경외과 의사 '최덕희' 역 맡아
신체적 변화 표현하기 위해 단식까지 감행하며 체중 10kg 이상 감량
"촬영장에서는 모나지 않게 행동하려 노력…모두와 잘 어울리고 싶어"

 

【 청년일보 】 "촬영 현장에서 모두와 잘 어울려서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다."

 

최근 서울의 한 카페에서 청년일보와 만난 배우 설경구는 본인의 연기관에 대해 운을 떼며 인터뷰에 응했다.

 

디즈니+ 드라마 '하이퍼나이프'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정세옥'(박은빈 분)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최덕희'(설경구 분)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을 그린 메디컬 스릴러 드라마다.

 

설경구는 '하이퍼나이프'에서 박은빈을 잔인하게 내친 세계 최고의 신경외과 의사 '최덕희' 역을 맡았다.

 

이날 설경구는 "촬영 현장에서 어울리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며 "촬영 현장에서 모두와 섞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촬영 현장에서 모나고 싶지 않다"라며 "케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하이퍼나이프'의 첫인상에 대해 설경구는 "영화든 OTT든 저에게 시나리오가 오면 감사한 마음이다"라면서 "처음 '하이퍼나이프' 시나리오를 받고, 박은빈 씨가 OK가 아니지만, 대본이 갔다고 해서 아주 궁금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런 배우면 가능하겠다'라는 느낌보다는 '박은빈 배우가 이걸?'이라고 상상하니까 너무 재밌었고,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다"라고 덧붙였다.

 

 

설경구는 '최덕희'의 육체적 변화를 표현하기 위해 단식까지 감행하며 10kg 이상을 감량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보니 체중을 감량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면서 "제작진이 스케줄로 어려움을 토로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근데 그게 너무 서운했다"며 "설정상 죽음이 가까워져 오는 사람인데 얼굴이 멀쩡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스스로 나의 연기를 설득 못 한다"라며 "적어도 아파 보이는 얼굴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건 배우로서 책임감이라기보다 배우로서 최소한의 자세이자 체면이다"라면서 "배우로서 창피하기 싫었다"라고 부연했다.

 

설경구는 '하이퍼나이프'에 함께 출연한 배우 박병은, 박은빈에 대해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박은빈에 대해 설경구는 "제가 동료 배우에게 먼저 '이렇지 않냐?'고 물으면 강요처럼 들릴까 봐 조심스러워하는 성격이다"며 "박은빈 배우가 먼저 캐릭터나 작품에 대해 사소한 것부터 질문을 많이 해줬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작품 이야기와 서로에 대한 이야기까지 많이 나눌 수 있었고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라고 덧붙였다.

 

마취과 의사 '한현호' 역을 맡은 박병은에 대해 설경구는 "촬영 현장에서 큰 힘이 되는 배우다"라며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다"라고 호평했다.

 

이어 "현장을 즐겁게 해주고 힘을 주는 배우다"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퍼나이프'는 공개 직후 글로벌 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 대한민국 디즈니+ 콘텐츠 종합 순위 1위에 등극하며 화제성을 자랑했다. 또 대만, 홍콩, 일본, 싱가포르, 터키 5개국에서 콘텐츠 종합 순위 TOP 5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 청년일보=이근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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