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이후 미국 방문객 급감…관광산업 ‘적신호’

등록 2025.04.20 08:00:06 수정 2025.04.20 08:00:13
박윤미 기자 yoom1730@youthdaily.co.kr

전 세계 방문객 발길 돌려…韓 포함 주요국 방문률 줄줄이 하락세

 

【 청년일보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을 찾는 해외 방문객 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지난 3월 미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전년 동기 대비 1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에 따르면, 올해 3월 미국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 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12%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유럽(-17%), 중앙아메리카(-24%), 카리브해(-26%)의 3월 방문객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줄었다.

 

국가별로는 콜롬비아(-33%), 독일(-28%), 스페인(-25%), 영국(-14%), 중국(-11%), 호주(-7%) 국적 방문객이 크게 감소했다.

 

한국인 방문객은 1~3월 매달 각각 9%, 16%, 15%씩 감소했으며, 마찬가지로 전년 동기와 비교한 수치다.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초부터 무역 분쟁을 겪은 캐나다와 멕시코 방문객 역시 큰 폭으로 줄었다.

 

캐나다 정부에 따르면, 3월 자동차를 이용해 미국을 방문한 캐나다인은 전년 대비 32% 감소했으며, 항공편을 이용한 멕시코인 방문객도 17% 줄었다.

 

이 같은 감소세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처음이며,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관광 수입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리서치 업체 ‘투어리즘 이코노믹스’의 아담 색스 대표는 “(방문객 감소는) 달러 강세, 긴 비자 대기 시간, 여행 제한에 대한 우려, 미국의 환대 여부에 대한 의문, 미국 경제 둔화, 최근의 안전 문제 등 다양한 요인에 기인한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외국인 방문객 수는 10% 이상 줄고, 여행 산업에서 약 90억 달러(약 12조8천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여행협회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미국 관광산업은 1조3천억 달러(약 1천851조 원)를 경제에 유입시키며, 약 1,5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 대변인 앨리슨 오코너는 “올해 나타나는 감소세는 매우 우려스러운 신호”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박윤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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