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대행 "추경안, 타이밍이 핵심…국회 조속한 심의 촉구"

등록 2025.04.24 11:13:58 수정 2025.04.24 11:13:58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46년 만의 권한대행 시정연설…정부 재정 신속 집행 강조
'한미 2+2 통상협의'…"국익 최우선, 상호 윈-윈 방안 모색"

 

【 청년일보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4일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위기 대응에는 정책의 내용만큼이나 추진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정부 재정의 신속한 집행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시정연설을 통해 "정부의 손길이 절실한 국민께 닿아야 할 때는 바로 지금"이라며 "산불 피해 주민, 글로벌 경쟁에 직면한 산업계, 그리고 점점 더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한 권한대행은 또 1997년 IMF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등을 언급했다.

 

그는 "과거의 위기 극복 과정에서 정부와 국회는 진정성 있는 협력으로 국민적 지지를 이끌어냈다"며 "이번에도 서로 신뢰하며 협력한다면, 현재의 난제들도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추경안으로 총 12조2천억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 이 중 재해·재난 대응에는 약 3조2천억원, 통상 및 인공지능(AI) 지원에 4조4천억원, 민생 안정 분야에는 4조3천억원이 각각 배정됐다.

 

한 권한대행은 "현장의 수요를 면밀히 반영해 효과성이 높은 핵심 사업 위주로 선별 편성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적기에 재정을 투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국회 심의 과정에서 합리적인 대안도 검토하겠다"며 "추경안이 통과되는 즉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철저한 집행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이날 밤 열리는 '한미 2+2 통상협의'를 언급하며 "무역균형, 조선, 액화천연가스(LNG) 등 3대 분야에서 국익을 최우선으로 상호 윈-윈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 권한대행이 예산안 시정연설을 한 것은 1979년 당시 최규하 전 대통령 이후 46년 만으로, 이번 연설은 정치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순간으로 기록됐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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