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이 설 명절을 계기로 지역사회 상생과 취약계층 지원 활동을 강화하며 정책금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부각하고 있다. 시중은행들도 전통시장 지원과 현장형 나눔 활동에 나서면서 금융권 전반의 ‘설 민생 행보’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산업은행(이하 산은)은 지난 10일 ‘2026 설맞이 사랑 더하기’ 프로그램을 통해 총 9개 복지기관에 5,000만 원 상당의 현금 및 실물 후원을 진행했다.
이번 지원은 어르신·청소년·아동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나눔에 초점을 맞췄으며, 지역 복지시설에 식료품과 명절 선물 세트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산은 관계자는 “명절은 지역복지와 공동체 유대가 더욱 중요한 시기”라며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 협력 모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도 수원시외국인복지센터와 협업해 이주민 가정 200여 곳에 생필품과 선물 키트를 전달했다. 경기 둔화와 물가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명절 체감 부담이 큰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수은 관계자는 “설 명절은 경제 활동이 둔화되는 동시에 취약층 부담이 커지는 시기”라며 “지역사회와 연계한 실질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역시 현장 중심의 민생 금융과 지역 상생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임직원 2,000여 명이 참여해 전통시장 물품을 구매하고 취약계층용 선물 키트를 제작해 2,000여 명에게 전달했다.
KB국민은행도 서울 망원시장에서 소외계층과 복지시설을 지원하며 지역화폐로 구매한 식료품 등을 전달했다. 정책금융기관이 구조적·제도적 지원에 방점을 둔다면, 시중은행은 지역 밀착형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 체감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차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은행연합회가 발표(매년 5월)한 ‘2024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은행권 사회공헌활동 규모는 1조893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5.8%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 가운데 지역사회·공익 분야가 1조1694억 원, 서민·포용금융 분야가 5479억 원을 차지하며 민생·상생 금융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이재훈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설과 같은 계절 행사에서 금융기관의 사회적 역할이 주목받는 것은 긍정적 신호”라며 “정책금융과 상업은행의 기능이 유기적으로 결합될 때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구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도 “명절 지원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비심리 회복, 금융기관 신뢰 제고로 이어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다”고 평가했다.
설맞이 지원은 단기 이벤트를 넘어 금융권의 포용금융 전략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의 역할 분담과 협력 모델이 강화될 경우, 향후 사회공헌과 민생금융의 표준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