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급증에 수수료 수익까지"...KB국민은행, 빗썸 제휴에 '방긋'

등록 2025.05.15 08:00:06 수정 2025.05.15 08:00:19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KB국민은행, 신규고객 23만명↑...요구불 예금 증가
빗썸 "KB국민은행 제휴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기대"

 

【 청년일보 】 KB국민은행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의 제휴로 50만명이 넘는 고객 증대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제휴로 KB국민은행은 저원가성 예금이 급증하고, 수수료 수익이 발생해 제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평가 속에 빗썸은 아직까지 시장점유율에 큰 변동이 없다는 입장이다.


15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KB스타뱅킹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올해 1분기 기준 1천333만9천명으로, 지난해 말(1천303만1천명) 대비 30만명(2.4%) 증가했다.


이는 KB금융그룹의 계열 앱 MAU 추이와 비교해도 두드러진 성장세다. 일례로 KB국민카드의 KB페이는 같은 기간 1.5%(12만5천명) 증가에 그쳤고, KB증권의 M에이블은 오히려 0.7%(1만3천명) 감소했다.


MAU는 한 달 동안 적어도 한 번 이상 접속하거나 활동한 사용자 수를 말한다.


KB스타뱅킹의 MAU가 증가한 건 빗썸이 실명 계좌 제휴를 농협은행에서 KB국민은행으로 변경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 1월 계좌 사전 등록을 시작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3월 말 빗썸 고객을 대상으로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서비스'를 정식 오픈한 이후 한 달여 만에 신규고객 23만명을 확보했다. 기존 KB국민은행 고객 가운데 빗썸 제휴 이후 활성화된 고객(28만명)을 합하면 약 51만명에 달한다.


KB국민은행은 빗썸과의 제휴로 요구불 예금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구불 예금이란 언제든 넣고 뺄 수 있는 대기성 자금을 말한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지난 3월 말 기준 요구불예금 잔액은 156조2천34억원으로 지난 1월(150조8천885억원) 대비 총 5조3천149억원 증가했다. 또한 요구불예금 신규 계좌 수도 1월 말 3만7천480계좌에서 3월 말 5만8천573계좌까지 증가했다.

 

올 초 시중은행들의 요구불 예금이 감소한 것과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기준금리 인하기 때 투자자들의 ‘머니무브’가 이뤄지며 지난 1~2월 5대 은행의 요구불 예금 잔액은 3조2천447억원 가량 줄었다. 


이처럼 KB국민은행이 올해에만 6조원에 가까운 요구불 예금이 유입된 데는 ‘빗썸 효과’가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빗썸과의 제휴로 3개월 기준 고객이 50만명가량 증가하는 성과가 나왔다"면서 "이번 제휴를 통해 젊은층 중심으로 고객이 확대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빗썸은 점유율에 큰 변동이 없다는 입장이다.


코인게코 집계에 따르면 현재 빗썸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수수료 무료정책을 시행했던 2023년 12월 중순 28%와 크게 차이가 없다. 지난달 기준 빗썸의 점유율은 27%대로 연초 30%대에서 다소 하락했다.


빗썸 관계자는 "이벤트 시행에 따라 점유율은 20%대 초반에서 30%를 오르내리고 있다"면서 "KB국민은행과 제휴를 했지만, 아직까지는 점유율에 큰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아직 초기인 만큼 장기적인 측면에서 점유율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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