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관세 '직격탄'…4월 對美 자동차 수출 19.6% 급감

등록 2025.05.20 11:39:07 수정 2025.05.20 11:39:07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EU·아시아 수출 늘며 전체 감소폭은 제한…내수·친환경차 판매는 상승세

 

【 청년일보 】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이 4월 들어 급감했다. 이는 미국이 4월부터 발효한 25%의 고율 관세와 전기차 수요 정체 여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발표한 '2025년 4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3.8% 감소한 65억3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출 대수 기준으로는 24만6천924대로, 8.8% 줄었다.

 

특히 미국 시장으로의 수출이 급감하며 전체 수출 감소세를 주도했다. 4월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28억9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6% 줄었다. 올해 1~4월 누적 기준으로도 대미 수출은 106억6천만달러에 그쳐 전년 대비 13.6% 감소했다.

 

산업부는 "미국 정부의 수입차 25% 관세 부과가 본격 반영된 데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조지아 신공장이 본격 가동되며 현지 생산·공급이 늘어난 것도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4월 현지 판매량이 8만1천503대를 기록,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조지아주의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전기차 아이오닉5, EV6, EV9 등의 본격 생산이 이뤄진 결과로 풀이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에도 현대차 미국법인이 차량 가격을 올리지 않은 것도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관세 부과 전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수요 증가 역시 판매 증가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유럽과 아시아 시장 수출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4월 EU 수출은 26.7% 증가한 7억5천만달러, 기타 유럽은 11.6% 늘어난 4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아시아(53.9%), 중동(4.5%) 지역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친환경차 수출은 전기차 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증가세를 보였다. 4월 친환경차 수출은 7만3천697대로 전년 동월 대비 1.4% 늘었다. 전기차 수출은 12.5% 줄어든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9.5% 증가한 4만6천627대로 전체 증가를 견인했다.

 

내수 시장도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4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6.7% 증가한 15만622대를 기록했고, 이 중 친환경차는 34.9% 늘어난 6만9천731대로 집계됐다. 특히 전기차(50.3%)와 하이브리드차(29.9%)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 밖에 4월 국내 자동차 생산은 2.2% 줄어든 38만5천621대에 머물렀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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