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28/art_17518738745479_dc8863.jpg)
【 청년일보 】 코스피가 7일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하루 앞두고 제한된 흐름 속에서 3,060선에 바짝 다가서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5.19포인트(0.17%) 오른 3,059.47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9.50포인트(0.31%) 내린 3,044.78로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장 막판 소폭 상승 전환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5.5원 오른 1천367.8원을 기록, 외국인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891억원)과 기관(835억원)이 동반 순매도한 반면, 개인이 1천526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방어했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 4천431억원 순매수하며 선물 시장에서는 매수세를 보였다.
시장에는 오는 8일(한국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서한 발송 예고가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1시부터 주요 무역 상대국에 관세 부과를 예고하는 서한을 순차적으로 보낼 예정이다. 다만 실제 관세 발효 시점은 다음 달 1일로, 그사이 협상 여지가 남아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 협상 마감 시한을 앞둔 가운데 4월 2일 상호관세 충격에 한 차례 놀랐던 시장에 또다시 긴장감이 팽배한 상태"라며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매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7월 9일로 정해뒀던 상호관세 재부과일을 8월 1일로 늦추며 협상 기한을 확보했다"며 "트럼프 압박 속에서 불안심리 확산이 불가피하지만, 서면 통보 이후 반복될 수 있는 '타코 트레이드(TACO·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난다는 뜻)' 기대감이 불안심리를 일부 상쇄했다"고 부연했다.
대형주 가운데서는 삼성전자가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2.53% 하락하며 6만1천원대로 밀려났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시장 기대치를 웃돈 2분기 실적 발표에 힘입어 1.45% 상승했다. SK하이닉스(0.18%), KB금융(2.05%), 신한지주(4.76%), NAVER(2.81%), 카카오(2.91%)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화장품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에이피알이 2분기 호실적 전망에 8.49% 급등했고, 코스맥스(2.23%), 한국콜마(3.66%) 등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LG전자는 기대에 못 미친 실적 발표 여파로 4.02% 하락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0.87%), 현대차(-0.95%), 기아(-0.50%), HMM(-1.23%) 등도 약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금융(1.37%), 음식료(3.41%), 운송장비(0.90%) 등이 강세였고, 통신(-1.27%), 전기가스(-0.95%), 의료정밀(-1.06%) 등은 하락했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6포인트(0.34%) 오른 778.46에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1.61포인트(0.21%) 내린 774.19로 출발한 뒤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천35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560억원, 723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알테오젠이 2대 주주의 자사주 추가 매입 소식과 코스피 이전 상장 기대감에 11.05% 급등하며 눈에 띄었고, 파마리서치(4.97%), 펩트론(3.60%), 삼천당제약(2.25%) 등 바이오주도 상승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3.65%), 에코프로(-3.52%) 등 2차전지주는 약세를 보였고, 레인보우로보틱스(-1.87%), 휴젤(-0.83%)도 하락 마감했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0조1천350억원, 코스닥은 5조6천24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정규마켓 거래대금은 총 6조2천980억원으로 나타났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