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바꾼 식음료"…모델 교체로 여름 시즌 공략 강화

등록 2025.06.06 08:00:04 수정 2025.06.06 08:00:12
신현숙 기자 shs@youthdaily.co.kr

건강·가벼움부터 레트로·개성까지…브랜드 정체성 담은 인물 마케팅 확대

 

【 청년일보 】 여름 성수기를 앞둔 식음료업계가 광고모델을 대대적으로 교체하며 소비자 접점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과거 단순 인지도 중심의 기용에서 벗어나, 브랜드 정체성과 메시지를 정확히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을 중심으로 모델 전략을 재편하는 흐름이다.

 

6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하이트진로는 맥주 브랜드 ‘테라 라이트’의 모델로 배우 주지훈을 새롭게 기용하고 신규 광고를 론칭했다.

 

테라 라이트가 강조하는 ‘슈거 제로, 칼로리 다운’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주지훈 배우를 기용했다는 설명이다.

 

광고에서는 본인이 본인에게 맥주를 따르는 설정을 활용해 '진짜 괜찮아, 테라 라이트니까'라는 핵심 슬로건을 선보였다.

 

hy 역시 이달 초 숙취해소제 신제품 ‘쿠퍼스 깨곰’에 배우 신구를 다시 등장시켰다.

 

2005년 자사 쿠퍼스 광고를 패러디해 별주부전 콘셉트를 재해석한 이번 영상은 “토끼 끝이야, 이제는 깨곰이야”라는 유행어를 다시 살렸다.

 

신구 특유의 유쾌함과 과거 광고에 얽힌 향수를 활용해, 숙취해소제 시장에서의 브랜드 존재감을 각인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오뚜기는 지난달 짜장라면 브랜드 ‘짜슐랭’에 추성훈을 모델로 발탁했다. 추성훈은 ‘짜장라면에 KICK을 더하다’는 브랜드 메시지를 연기력으로 살려냈다.

 

특히 광고 후반부 먹방 연기에서는 맛을 강조하며 소비자와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주력했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지난달에 생수 브랜드 ‘아이시스’ 모델로 유승호를 기용했다. 중고물품 사용과 절약 소비 등 실제 생활에서 친환경을 실천하는 이미지가 브랜드 방향성과 맞닿았다는 판단이다.

 

라벨 제거, 뚜껑 높이 축소, 초경량 페트 적용 등 ‘사라지는 중’이라는 콘셉트를 통해 무라벨 생수의 가치를 시각적으로 보여줬다.

 

 

빙그레는 건강지향 단백질 음료 브랜드 ‘더:단백’에는 서강준을, 팝콘 콘셉트의 신제품 붕어싸만코에는 문상훈을 각각 발탁했다.

 

서강준은 실제로 제품을 즐겨 마신 경험과 운동하는 일상 이미지를 반영해 제품의 기능성과 라이프스타일 적합성을 강조했다.

 

반면 문상훈은 빠더너스 등에서 쌓은 인기와 코믹함을 내세워 팝콘 붕어싸만코의 기획 의도를 유쾌하게 전달했다.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스타 활용이 아닌, 브랜드 철학과 소비자 정서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인물 중심으로 광고 전략이 바뀌고 있다”며 “모델이 제품과 브랜드의 ‘성격’을 대변하는 시대인 만큼, 마케팅에서도 인물 기용의 상징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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