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 출범 윤곽… 정책설계 본격 시동

등록 2025.06.17 09:53:28 수정 2025.06.17 09:53:28
박윤미 기자 yoom1730@youthdaily.co.kr

정책통·시민사회·보수 인사까지 아우른 ‘광폭 인선’
6개 분과에 개헌·경제·AI·외교 등 핵심 아젠다 총망라

 

【 청년일보 】 이재명 정부의 임기 5년을 설계할 ‘국정기획위원회’의 윤곽이 드러났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위원회에는 이른바 ‘정책통’으로 알려진 인사들이 대거 포진했으며, 보수 진영 출신 전직 의원도 일부 합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 학계, 법조계 인사들도 분야별 전문성을 바탕으로 위원회 활동에 나선다. 위원장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책 참모로 알려진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이 내정됐다.

 

위원회의 핵심을 조율하는 ‘기획분과’는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이끈다. 박 의원은 4선 중진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였던 시절 원내대표를 맡아 호흡을 맞췄으며, 예결위원장을 지낸 경험도 있다.

 

'기획분과'에는 민주당 조승래·허영·안도걸 의원과 김호기(연세대), 이상경(서울시립대), 안병진(경희대) 교수가 참여한다. 이태호 참여연대 집행위원장과 이번 대선에서 이 대통령 지지를 선언한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도 이름을 올렸다. 조승래 의원은 대변인 역할도 겸한다.

 

‘경제1분과’에는 ‘코스피5000시대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상법 개정에 앞장선 오기형 의원을 비롯해,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 홍성국 전 의원, 금융·자본시장위원장을 지낸 김병욱 전 의원 등 경제통들이 대거 포진했다. 김은경(한국외대), 이종욱(서울과기대) 교수도 포함됐다. 김 교수는 금융감독원 부원장 출신으로, 금융위 해체와 금감원 독립을 주장해온 인물이다.

 

AI와 IT 등 첨단 기술 분야를 다루는 ‘경제2분과’는 국회사무총장을 지낸 4선 이춘석 의원이 이끈다. 황정아 의원(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송경희 전 과기정통부 4차산업위원회 지원단장을 비롯해 윤준병·이정헌·위성곤 의원과 이상경(가천대), 주형철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도 참여한다. 주 전 보좌관은 대선 당시 민주당 K먹사니즘본부장을 맡아 50조 원 규모의 모태펀드 조성과 국가 AI센터 설립을 제안한 바 있다.

 

보건·복지·고용·여성 등 기본사회 구성과 관련된 분야는 ‘사회1분과’에서 담당한다. 이 분과는 이찬진 변호사가 주도하며, 간호사 출신 최연숙 전 국민의힘 의원, 강선우·김남희·이용우 의원 등 민주당 인사들도 참여한다. 서강대 은민수, 서울대 이철희, 한신대 장종익 교수와 홍승권 록향의료재단 이사장도 포함됐다.

 

교육·방송·통신 등을 다룰 ‘사회2분과’는 홍창남 부산대 부총장이 분과장을 맡았다. 당초 분과장으로 거론됐던 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은 SNS를 통해 “전직 의원과 초선 의원에게 자리를 양보한다”며 위원직 사양 이유를 밝혔다. 이 분과에는 민주당 김현 의원(방통위 상임위원 출신), 추혜선 전 정의당 의원(기자 출신), 김경호(제주대), 임오경·차지호 의원, 박선아(한양대), 이원재(KAIST) 교수 등이 참여한다.

 

행정·사법 등 법무 과제를 다루는 ‘정치행정분과’는 이해식 의원이 분과장을 맡았다. 박균택 의원(검사 출신), 위대훈 변호사(판사 출신)가 함께하며, 위 변호사는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과 ‘대북송금 의혹’ 사건의 변호인이기도 하다. 윤태범(방송통신대), 원숙연(이화여대) 교수, 조상호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포함됐다. 검찰개혁에 목소리를 내온 임은정 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도 전문위원으로 합류했다.

 

외교·안보를 총괄할 ‘외교안보분과’는 홍현익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분과장을 맡았다. 박선원 의원(국정원 출신), 윤순구 전 외교부 차관보, 박종승 전 국방과학연구소장, 이용선 의원이 함께하며, 해병대 박정훈 대령의 변호인이자 공익변호사로 활동 중인 김규현 변호사도 전문위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 청년일보=박윤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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