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626/art_17506484926382_25cec8.jpg)
【 청년일보 】 올해 1분기 국내 기업들의 매출 증가세가 지난해보다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성장성 측면에서는 주춤했지만,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은 오히려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2만3천137개(제조업 1만1천651개, 비제조업 1만1천486개)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3.5%)보다 1.1%포인트 낮은 수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8% 증가하며 전 분기(3.8%)보다 성장세가 둔화됐고, 비제조업 역시 1.9% 증가해 4분기(3.1%)보다 낮았다. 특히 기계·전기전자(8.0%→5.9%)와 1차금속(1.4%→-0.6%) 등에서 둔화 폭이 컸다. 한은은 메모리반도체 수출 증가세 둔화와 중국산 저가 공세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비제조업에서는 운수업(13.5%→5.6%)과 건설업(-5.2%→-8.7%)의 매출 증가율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해상운임 하락과 국내 주택건설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반면 수익성은 개선됐다. 전체 조사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6.0%로, 작년 동기(5.4%)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세전 순이익률 역시 7.7%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높아졌다.
업종별로는 제조업(5.4%→6.2%)과 비제조업(5.3%→5.9%) 모두 영업이익률이 상승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3E·DDR5 등 반도체와 LNG선 수주 증가, 게임 산업 호조가 영향을 미쳤다. 대기업(5.7%→6.4%)과 중소기업(3.8%→4.1%) 모두 실적이 개선됐다.
재무 안정성 지표도 긍정적이다. 기업 전체의 부채비율은 89.9%로 직전 분기(91.2%)보다 낮아졌고, 차입금 의존도도 25.0%로 소폭 감소했다.
정영호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관세 영향과 관련해 "1분기 실적에서 관세 영향 부분만 따로 확인하기는 어렵고, 영향이 진행 중인 만큼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