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무와 쉬인 로고.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627/art_17512740939351_98c9a3.jpg)
【 청년일보 】 미중 무역 갈등 여파로 중국발 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의 미국 내 이용자가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테무와 쉬인은 최근 몇 년간 급성장했으나, 미국의 대중 무역 규제 강화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장 조사업체 '센스 타워' 자료를 인용해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테무의 미국 내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가 51% 급감해 4천20만명으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쉬인의 미국 MAU도 4천140만명으로 12% 감소했다.
테무와 쉬인은 800달러 미만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면제해주는 '소액 면세 제도' 혜택을 활용해 미국 소비자에게 파격적인 가격을 제공해왔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 해당 제도를 폐지하면서 직격탄을 맞게 됐다.
테무와 쉬인은 사용자 이탈과 함께 미국 광고 지출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센스 타워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테무의 미국 광고비는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했으며, 쉬인 역시 69% 줄었다.
이에 위축된 북미 시장을 대신해 양사는 유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테무의 앱 이용자는 6월 기준 프랑스 76%, 스페인 71%, 독일 64% 증가했다. 쉬인 역시 영국·독일·프랑스에서 MAU가 13~20% 늘었다.
그러나 유럽연합(EU)이 역내로 들어오는 '저가 소포'에 대해 2유로의 수수료를 부과할 계획이고 영국 정부도 수입 관세 면제 종료를 검토 중이어서 유럽에서의 성장세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FT는 보도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