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에도…2명 중 1명 "올 하반기 집값 상승" 전망

등록 2025.07.07 15:15:31 수정 2025.07.07 15:15:31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부동산R114 설문…매매가 상승 응답 49%, 4년 만에 '최고'
전셋값도 '상승' 우세 뚜렷…"월세 전환에 전세 물량 부족"

 

【 청년일보 】 정부의 초강력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올해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빅데이터 전문업체 부동산R114는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961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9%가 매매가격 상승을 예상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17%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2021년 하반기(62%)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 전망이다.

 

반면 하락을 전망한 비율은 13%로, 직전 조사보다 12%포인트 감소하며 역시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들은 '핵심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32.0%)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서울 고가 아파트와 한강벨트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량 증가와 신고가 갱신이 이어지는 등 매수 심리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외에도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13.6%) ▲정부 규제 개선 전망(9.8%) ▲급매물 중심 실수요 유입(9.5%) ▲서울 등 도심 공급 부족 심화(9.1%) 등이 상승 배경으로 지목됐다.

 

반대로 가격 하락을 예상한 이들은 '대출 규제로 인한 매수세 위축'(34.1%)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고강도 대출 규제에 이어, 새 정부의 6·27 대책과 3단계 스트레스 DSR 도입 등으로 대출 여건이 크게 악화됐다는 판단에서다. 이어 ▲경기 침체 가능성(25.2%) ▲금리 부담(7.3%) ▲가격 부담으로 인한 수요 위축(7.3%) ▲세금·이자 부담에 따른 매물 증가(7.3%)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전셋값에 대한 전망도 상승 우세가 뚜렷했다. 응답자 중 47.7%가 전세가격 상승을 점쳤으며, 가장 큰 이유로는 '매수심리 위축에 따른 전세 수요 증가'(31.7%)가 꼽혔다. 전세의 월세화 추세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인한 전세 물건 부족'(18.8%)과 '주요 지역의 입주 물량 부족'(18.6%)도 전세가 상승 요인으로 지목됐다.

 

전셋값 하락을 예상한 23.1%는 '정부의 전세시장 안정대책 효과'를 근거로 들었다.

 

하반기 부동산 시장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는 '국내외 경기 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여건'(18.4%)이 1순위로 꼽혔다. 이어 ▲대출·세금 등 부동산 규제 변화(16.5%) ▲기준금리 동결 및 인하 여부(14.7%)가 뒤를 이었다.

 

한편, 부동산R114는 매년 두차례 주택시장 전망 조사를 실시하며 설문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6%포인트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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