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성향의 감염병 전문가”…임승관 신임 질병관리청장 공식 취임

등록 2025.07.15 08:00:03 수정 2025.07.15 08:00:37
김민준 기자 kmj6339@youthdaily.co.kr

신임 질병관리청장에 임승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병원 설립추진단장 선임
중앙감염병병원 설립추진단장 자리 ‘공석’…국립중앙의료원 “신속 임용 추진 예정”

 

【 청년일보 】 임승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원 설립추진단장이 지영미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장의 뒤를 이어 제4대 질병관리청장으로 취임했다.

 

의료계는 임승관 신임 질병청장을 감염내과 전문의이자 실제로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 맹활약했던 인물로, 향후 감염병 대응에 대해 기대한다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임승관 신임 질병관리청장 취임식이 개최됐다.

 

임 신임 청장은 아주의대 의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임상 강사를 거쳐 2008년부터 아주대병원에서 감염내과 조교수 및 감염관리실장으로 활동해 왔다.

 

이후 2018년부터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을 맡았으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응단장으로 코로나19 대응에 힘쓴 감염병 전문가로 알려졌다.

 

최근까지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연구기획팀 팀장과 중앙감염병원 설립추진단장을 겸직하면서 중앙감염병전문병원 설립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임승관 신임 질병관리청장은 감염내과 전문의로 오랜 기간 전문성을 쌓았고 코로나19의 현장 대응을 이끌었던 경험도 있는 인물”이라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 노력을 뒷받침할 적임자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취임식에서 임 청장은 ‘건강한 국민, 안전한 사회’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공중보건위기의 컨트롤타워 역량 ▲국제적 공조 ▲국가안전망 ▲일상 속 건강 보호 등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의 팬데믹 대응과정을 되돌아보며 부족했던 점과 취약했던 점을 보완하고, 각종 중장기 계획과 데이터 플랫폼을 바탕으로 질병관리청이 주도해 국가 감염병 대응체계를 정비할 계획이다.

 

특히 넥스트 팬데믹 대응의 핵심열쇠인 mRNA 플랫폼 국산화를 위해 올해부터 시작한 mRNA 백신 개발 지원사업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또 코로나19 대응 기간 동안 질병관리청이 축적한 우수한 보건안보 사례를 바탕으로 국제적 공조 강화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부터 시행되는 ‘손상예방법’을 바탕으로 건강 위해요인에 대한 국가안전망을 공고히하며, 폭염와 폭우 등 기후재난으로부터 국민 보호를 위해 건강영향 감시·조사체계 구축을 꾀한다.

 

초고령사회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지역 커뮤니티 중심으로 노쇠 예방사업을 추진하고 ▲국내 결핵 ▲말라리아 ▲HIV 퇴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취약계층 예방·관리도 추진한다.

 

아울러 항생제 내성을 가진 ‘슈퍼세균’에 의한 감염 질환인 ‘CRE’ 등 의료 관련 감염과 항생제 내성 관리를 통해 안전한 의료환경을 조성하고,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살던 곳에서 관리받을 수 있도록 지역사회 기반 만성질환 예방·관리사업 활성화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임승관 청장은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일상 속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나가고자 한다”며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더 유능한 질병관리청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의료계는 이번 임승관 신임 청장에 대해 호의적인 시선을 보이고 있다.

 

대학병원 교수 A씨는 “임 신임 청장은 부드러운 성격의 인물이자 본인 철학이 확고한 인물이다"며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서 병원장으로 활동하셨던 경력이 있는 만큼, 공공성 분야가 강한 감염병 대응도 잘 수행해낼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임 신임 청장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능력이 검증된 감염병 전문가이자 코로나19 팬데믹 경험 및 대응 과정에서 역량을 잘 드러내셨던 분"이라며 “방역 등 우리나라 보건의료 발전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대학병원 교수 B씨는 “임 신임 청장은 합리적이고 겸손하신 분”이라면서 “단체장은 조직 규모 등을 떠나 소통 능력과 합리적인 판단 능력이 중요한 자리인 만큼, 이번 인선은 잘 된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의료계 관계자 C씨는 “정은경 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임승관 질병청장 모두 의료계에 호의적인 분들”이라면서 “이번 인사는 의정 갈등을 조기에 해결하겠다는 정부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이번 인사로 임승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원 설립추진단장이 질병관리청장으로 임명되면서, 현재 중앙감염병병원 설립추진단장은 공석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중앙감염병병원 설립추진단장 임용 시기와 대상자는 현재 미정 상태로, 국립중앙의료원은 신속히 후임자에 대한 임용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신임 중앙감염병병원 설립추진단장을 임용해 기존 계획에 따른 중앙감염병병원 설립을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라며, “중앙감염병병원 사업 추진 일정 등은 변동이 없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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