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29/art_17524615518136_30322f.jpg)
【 청년일보 】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이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1∼6월 ICT 수출액은 1천151억6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 2022년(역대 1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가장 큰 견인차는 반도체였다. 상반기 반도체 수출은 733억1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4% 늘어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AI 서버 투자 확대로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지속됐고, D램·낸드 등 주요 제품 고정가격도 반등한 것이 주효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도 66억4천만달러로 10.8% 증가했다.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수요가 데이터센터 확장과 함께 커진 영향이다. 휴대전화 수출은 삼성전자 갤럭시 S25 시리즈 판매 호조와 모듈 부품 수출 증가에 힘입어 60억8천만달러(9.1%↑)를 기록했다.
반면, 디스플레이(87억달러, 13.9%↓)와 통신장비(11억6천만달러, 2.5%↓)는 전방 산업 물량 조절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수출 지역별로는 대만(89.6%), 미국(14.5%), 베트남(10.0%), 인도(9.3%), 일본(5.7%) 등이 두 자릿수 또는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중국(-11.5%)과 유럽연합(-2.7%) 수출은 줄었다.
상반기 ICT 수입은 709억2천만달러로, 무역수지는 442억4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입 측면에서는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대만(12.6%), 베트남(15.5%) 등 대체 공급처 비중이 확대되는 변화가 두드러졌다.
한편 6월 한 달간 ICT 수출은 220억3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7% 증가했다. 미국 수출은 30억7천만달러로 22.6% 늘어 20개월 연속 증가를 이어갔다. 특히 휴대전화(227.2%)와 반도체(40.1%)가 대미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6월 반도체 수출액은 149억8천만달러로 2개월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ICT 무역수지는 96억2천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