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藥도 자유롭게 선택 구매”…소비자가 원한 약국 ‘메가팩토리약국’

등록 2025.07.24 08:00:06 수정 2025.07.24 08:00:43
김민준 기자 kmj6339@youthdaily.co.kr

국내 첫 ‘창고형 약국’…1층 전체를 약국으로 사용
“일반약부터 의료기기까지”…상품 2천800종 구비

 

【 청년일보 】 “자유롭게 의약품 등을 선택하거나 찾는 의약품만 빠르게 사고 나갈 수 있어서 좋아요.”

 

메가팩토리약국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새로운 약국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메가팩토리약국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에 위치한 국내 첫 ‘창고형 약국’이다. 대형 유통 매장의 ‘박리다매’ 방식을 약국에 접목한 새로운 약국 모델로, ‘약국계의 코스트코’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메가팩토리약국의 외관은 일반적인 약국과 달랐다. ‘창고형 약국’ 또는 ‘약국계의 코스트코’라는 별칭이 저절로 떠오를 정도로 외관부터가 약국보다는 창고형 마트에 더 가까운 5층 규모의 건물이 반겨주었다.

 

매장 입구도 특별했다. 출입구 앞에는 대형마트에 있는 카트보다 작아도 다양한 의약품들을 담을 수 있는 쇼핑카트와 장바구니가 줄지어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매장 내부는 1층 전체가 약국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특히 넓은 매장과 높은 층고 및 커다란 판매대에 진열된 다양한 상품들은 마치 이마트 트레이더스나 코스트코에서 쇼핑하는 듯한 느낌을 형성했다.

 

건물 2~4층은 주차장으로 자차를 이용해 방문하는 고객들을 위한 주차공간을 제공하고 있었으며, 5층은 사무실 등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매대 앞마다 배치돼 있는 커다란 파이프를 파낸 것만 같은 디자인의 기둥은 번호와 함께 진열된 상품의 종류가 적혀 있어 원하는 상품이 있는 매대를 비교적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다.

 

또 할인 중이거나 잘 팔리는 상품 및 새로 들어온 상품을 중심으로 진열해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추천하고 있었다.

 

 

상품 종류도 다양했다. 감기약이나 소화제와 같은 일반의약품부터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반창고와 같은 의약외품에 이르기까지 2천500종 이상의 수 많은 상품들은 생각보다 의약품 등이 더 다양하게 있다는 것을 깨닫게 만들어줬다.

 

특히 많은 상품들을 직접 비교해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약국에서 의약품을 구매했던 것과 다르게 직접 가격이나 효능 및 성분 등 저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들을 중심으로 비교해 선택할 수 있다는 느낌을 들게 만들었다.

 

매장 한쪽에 마련된 반려동물을 위한 동물약과 동물용품 코너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들이 의약품 등과 동물용품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주었다. 이는 반려견 동반 입장이 가능한 매장의 영업과 맞물리면서 애완동물과 함께 쇼핑할 수 있는 장소로 떠오르고 있었다.

 

 

메가팩토리약국에서 근무하는 약사들의 응대도 인상적이다.

 

계산대에서는 약사들이 상품을 계산해주면서 복약지도를 같이 해주고 있었다. 또 다른 약사들은 약국 내부를 돌아다니면서 방문객들에게 상품에 대해 설명해주거나 상품이 진열된 매대를 안내해주고 있었다.

 

특히 복약지도 외에는 먼저 나서서 상품을 추천해주거나 설명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고객들에게만 안내하는 방식의 응대를 통해 고객들이 자유롭게 상품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도움을 요청하는 고객에게는 직접 해당 상품이 있는 매대까지 안내해주면서 고객이 묻는 질문과 관련이 있는 답변을 통해 고객들이 최대한 쇼핑 과정에서 지루한 느낌을 받지 않도록 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메가팩토리약국의 환경과 직원들의 배려는 고객들의 호응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호응과 변화는 메가팩토리약국에서 근무하는 약사들이 충분히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커진 상태였다.

 

메가팩토리약국을 처음 방문했다는 소비자 A씨는 “기존의 약국에서는 찾는 의약품만 빠르게 구매하고 싶은 마음과 달리 구매 전 상담을 받아야만 했고, 다른 상품을 권유하는 일도 있어 불편했던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곳(메가팩토리약국)은 자유롭게 의약품 등을 둘러보고 필요하거나 찾는 의약품만 선택해 구매할 수 있다”며, “기존 약국보다 좋은 것 같다”고 호평했다.

 

아울러 A씨는 “다만, 개인적으로는 도서관이나 쇼핑몰에서 볼 수 있는 상품 이름이나 종류를 입력하면 약국 내 위치한 장소를 안내해주는 기기 같은 것이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메가팩토리약국에서 근무 중인 약사 B씨는 “개인적으로 기존 약국 대비 사람이 많이 올 줄은 몰랐다”며, “창고형 약국과 같은 형태의 약국이 많은 분들께서 원하시던 약국이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개방된 공간에 진열된 의약품 사이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필요 시에는 약국 내부를 돌아다니시는 약사님들께서 상담해주시는 부분이 소비자들에게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방문해서 의약품 등을 구입하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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