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TP타워에 위치한 키움증권 본사[사진=키움증권]](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31/art_17538819971375_0c69aa.jpg)
【 청년일보 】 키움증권(대표 엄주성)이 올해 상반기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는 우호적인 시장 환경에서 개인 투자자 대표 주식 창구로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수익과 운용손익이 큰 폭 증가한 것이 양호한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키움증권에 대해 새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의 수혜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특히 올해 영업이익 '1조 클럽' 입성도 무난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순이익이 3천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67% 늘었다고 공시했다. 2분기 매출은 4조5천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5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천83억원으로 30.73% 올랐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치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키움증권 2분기 순이익과 영업이익을 각각 2천639억원, 3천450억원으로 추정했다.
키움증권은 2분기 브로커리지에서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 증시가 회복되며 브로커리지 강자인 키움증권의 주식 거래 수수료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국내주식 약정 증가, 해외주식 수수료율 정상화로 주식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키움증권의 주식 수수료 수익은 1천6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 성장했다. 이중 국내주식 수수료 수익은 908억원으로 약 56%에 해당한다. 키움증권의 2분기 시장거래대금은 28조1천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6조원가량 증가했다.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은 716억원으로 직전 분기(674억원) 대비 소폭 상승했다. 해외주식 관련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에서도 키움증권은 올 2분기 해외주식 평균 수수료율을 5.8%(1분기 기준)에서 8.9%로 높여 수익을 추구했다.
한편 우호적 시장 환경으로 운용손익 또한 큰 폭으로 증가했다. 2분기 운용 수익은 1천1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6.9% 급증했다. 고객 운용자산(AUM)도 16조9천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42% 늘었다.
이 같은 실적에 키움증권은 영업이익 ‘1조클럽’ 가시권에 진입했다. 키움증권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7천33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2.9% 증가했다. 이 같은 흐름을 감안하면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은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기대 이상의 2분기 실적을 달성한 키움증권에 대해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키움증권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28만원으로 상향했다. KB증권(26만원→28만원), 메리츠증권(26만원→28만원), 유안타증권(17만2000원→26만원), LS증권(17만원→26만원) 등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 “배당금 및 분배금을 제외한 운용손익은 1천115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90% 증가했다”며 “주가지수 상승에 따른 투자운용 부문의 호실적과 더불어,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LP) 비즈니스 등 세일즈&트레이딩(S&T) 부문이 견조한 실적을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에 달하는 고수익성을 기록했으며, 특이요인으로는 리테일 신용공여 한도 상향을 위해 자회사(자산운용)로부터 배당금 600억원을 수령하면서 별도 순이익이 3369억원으로 연결 순이익을 상회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타 자회사의 경우 저축은행의 PF 충당금 부담에 따른 적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으나, 캐피탈과 F&I의 선전으로 주요 5개 자회사의 합산 순이익이 265억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도 "키움증권의 2분기 연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7% 증가한 3097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약 20% 상회하는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며 "지수 상승 폭이 워낙 컸기 때문에 그에 대한 영향을 전 부문에 걸쳐 향유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2% 늘어난 2천320억원으로 큰 폭의 개선세를 보였다"며 "일평균 시장 거래대금이 28조원을 상회했고 해외 주식 평균 수수료율이 8.9bp(1bp=0.01%p)로 상승한 영향이 컸다"고 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