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 상암 본사. [사진=CJ프레시웨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833/art_17548904536477_1f2738.jpg)
【 청년일보 】 CJ프레시웨이는 외식 경기 침체와 소비 심리 위축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올 2분기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증권가는 CJ프레시웨이의 자회사 '프레시원' 합병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지만, 온라인 식자재 유통사업의 고성장과 급식사업 부문 전반의 안정적인 실적이 이를 상쇄하며, 하반기에는 합병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CJ프레시웨이는 자회사와 통합된 상품 및 물류 인프라를 바탕으로 온라인 식자재 유통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급식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리 효율화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CJ프레시웨이, 2분기 매출 8.9%↑…"전 부문 고르게 성장"
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9% 늘어난 8천83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4억원으로 9% 감소했다.
회사는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자회사인 프레시원의 흡수합병에 따른 일회성 비용을 꼽았다.
CJ프레시웨이는 "하반기에는 상품 및 물류 경쟁력 강화를 통해 합병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식 식자재 및 식품·원료 유통사업 부문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3천93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온라인 외식 식자재 매출은 커머스 플랫폼 중심의 판매 채널 다각화와 마케팅 및 프로모션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5배 증가했다.
외식 식자재 유통 부문은 대형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신규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식품·원료 유통 부문은 외식 브랜드 전용 소스 개발과 공급 확대를 통해 성과를 올렸다.
급식사업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한 4천8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급식 식자재 유통과 단체급식 부문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 특히 고령화에 따른 노인 급식 수요 증가로 '실버 경로'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단체급식 부문은 대기업과 리조트 등 대형처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수주 활동을 펼쳤고, 군부대와 아파트 등 신규 시장에도 진출했다.
◆ 증권가 "CJ프레시웨이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합병 시너지 기대"
증권가는 CJ프레시웨이의 올해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키움증권은 CJ프레시웨이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프레시원 합병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소비심리 회복과 병원 푸드서비스 매출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상반기 대비 실적 개선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소비심리 반등,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효과 등에 힘입어, 기존 외식식자재 경로의 매출 성장률이 점차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홀세일러(도매업체) 경로 등이 상반기 대비 반등하면서,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컨세션 사업(식음료 위탁운영)과 병원 푸드서비스 매출도 의미 있게 반등할 전망이다"며 "컨세션은 인천공항 수주 효과가 기대되고, 병원 경로는 대형병원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에 복귀하면서, 기존 경로 매출 회복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CJ프레시웨이의 식자재유통 부문은 여전히 어려운 외식 업황 속에서도 프랜차이즈와 온·오프라인 연계(O2O) 매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올해 2분기 온라인 매출이 월 100억원을 상회하는 등 온라인 채널 성장 가속화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푸드서비스 부문은 올해 2분기 단체 급식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영업일수에도 꾸준히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며 "레저 및 컨세션 부문에서 인천공항 4개 사이트 수주 성과가 가시화되며 하반기에도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하 연구원은 "CJ프레시웨이는 하반기 추경에 따른 외식 소비 심리 개선과 식자재 유통 O2O 및 프랜차이즈 경로 확대, 단체급식의 부진했던 병원 경로 일부 회복, 레저 부문 신규 수주 지속 전망, 프레시원 합병 및 급식 경로 거래처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 CJ프레시웨이, 식자재 유통 혁신 가속화…합병·파트너십 통해 시장 확대
CJ프레시웨이는 식자재 유통 시장의 산업화를 위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지역 기반 외식 식자재 유통 자회사인 프레시원을 흡수합병하며, 상품과 물류 인프라를 통합해 온라인 식자재 유통사업의 핵심 역량을 더욱 강화했다.
앞서, 지난해 말에는 단체급식사업과 급식 식자재 유통사업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반조리 및 완조리 제품 등 급식장에서의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조리 효율화 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경쟁력 있는 제품을 바탕으로 아파트, 군급식, 아동급식 등 새로운 시장으로의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CJ프레시웨이는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한 고객 접점 확대에도 매진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CJ프레시웨이는 스크린골프 기업 골프존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골프장 식음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골프존이 보유한 전국 6천여개 매장과 유료 멤버십 고객 기반을 활용해, 식음료 서비스 고도화 및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역 상생활동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달 21일 충남 당진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함께 지역 우수 농특산물 유통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당진 감자를 포함한 지역 농산물의 판로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우선 위탁 운영 중인 70여 곳의 단체급식장에 당진 감자를 공급하고, 이후 행담도 휴게소 등에서 이를 활용한 신메뉴 출시도 준비 중이다. 동시에 농특산물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을 통해 지역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자회사와 통합된 상품 및 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온라인 식자재 유통사업을 확대하고, 조리 효율화 상품을 적극 개발해 급식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