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은행 앞에 대출 관련 홍보물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834/art_1755573138293_3060cd.jpg)
【 청년일보 】 올해 2분기 가계부채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구입), '빚투'(대출로 투자)를 통한 주택·주식 등 자산 투자가 급증하면서 역대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천952조8천억원으로 1분기 말(1천928조3천억원)보다 24조6천억원 증가했다. 이는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 공표 이래 가장 많은 수치로, 분기 증가 폭도 2021년 3분기(+35조원) 이후 최대 규모다.
가계신용은 은행, 보험사, 대부업체, 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과 카드 사용액(판매신용)을 모두 포함한 포괄적 가계 부채를 의미한다. 올해 1분기까지 다섯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온 가계신용은 2분기에도 급증하며 2천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이 14조9천억원 늘어난 1천148조2천억원을 기록했다. 신용대출과 증권사 신용공여 등 기타대출도 8조2천억원 증가한 684조4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정책대출 잔액은 331조2천억원으로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28.8%를 차지했으며, 전분기 대비 비중은 소폭 감소했다.
대출 창구별로는 예금은행 가계대출이 993조7천억원으로, 주택담보대출 16조원, 기타대출 3조3천억원을 포함해 19조3천억원 증가했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대출은 314조2천억원으로 3조원 늘었고, 보험·증권·자산유동화회사 등 기타금융기관 대출도 524조7천억원으로 9천억원 증가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가계대출 증가 배경과 관련해 "2월 이후 주택매매 거래량이 크게 늘어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에 영향을 미쳤다"며 "은행 등의 신용대출이 증가한 데다 2분기 주가가 큰 폭으로 반등해 증권사 신용공여도 급증하면서 기타대출 역시 늘었다"고 설명했다.
가계부채 비율에는 "상반기 가계부채가 1.4%, 연율로는 2.8% 증가했다"며 "2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소폭 높아진 것으로 추정한다"고 답했다.
한편, 2분기 가계신용 가운데 판매신용 잔액(120조2천억원)은 신용카드사를 비롯한 여신전문회사 위주로 1조4천억원 증가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