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5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금융권 취업백서 게시대의 기관 정보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835/art_17561845559721_1dbf74.jpg)
【 청년일보 】 올해 1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가 1만5천개 증가하는 데 그치며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내수와 수출 부진이 겹치면서 건설업과 제조업 일자리가 크게 줄었고, 도소매업 일자리는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분기(2월 기준) 임금 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전체 임금 근로 일자리는 2천53만6천개로 전년 동기 대비 1만5천개 늘었다. 임금 근로 일자리는 한 사람이 두 개 이상의 일자리를 보유할 경우 각각 따로 집계된다.
임금 일자리 증가는 지난해 4분기(15만3천개) 처음으로 10만개대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1만개대까지 급감하며 역대 최소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건설업 일자리는 15만4천개 감소하며 역대 최대폭 감소를 기록했다. 2023년 4분기부터 6분기 연속 줄어든 결과, 올해 1분기 건설업 일자리는 169만개로 축소돼 2020년 1분기(165만5천개)와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졌다.
제조업 일자리도 1만2천개 줄며 2021년 1분기 이후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도소매업은 8천개 감소하며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부동산업 일자리는 5천개 줄었지만, 2023년 2분기 이후 이어지던 6천~9천개 수준의 감소세는 다소 완화됐다. 정보통신업은 우편·통신, 출판업계 구조조정 여파로 1만2천개 줄어 감소 폭이 확대됐다.
반면, 보건·사회복지(10만9천개), 협회·수리·개인 서비스(2만5천개), 전문과학·기술(2만4천개), 운수·창고(2만1천개), 교육(9천개) 분야에서는 일자리가 늘었다. 숙박·음식업도 5천개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영향권이던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적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에서 19만7천개 늘어나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30대(6만4천개), 50대(2만1천개)도 증가했다. 그러나 20대 이하(-16만8천개), 40대(-10만개)는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20대 이하 일자리는 주로 도소매업, 건설업, 정보통신업에서 줄었고, 40대는 건설업과 제조업, 도소매업에서 감소가 집중됐다.
통계청은 "지속되는 건설경기 침체와 수출 부진이 건설업·제조업 일자리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도소매업 감소는 내수 부진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체 임금 근로 일자리 중 1년 전과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1천507만개(73.4%)로 집계됐다. 퇴직·이직 등으로 대체된 일자리는 325만4천개(15.8%), 새로 생긴 일자리는 221만2천개(10.8%), 사업 축소 등으로 사라진 일자리는 219만7천개였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