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금리는 오르고, 우대금리는 줄고"…은행 주담대 금리, 두달째 상승

등록 2025.08.27 14:29:10 수정 2025.08.27 14:29:10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전체 가계대출 금리 0.01%p↓…고금리 신용대출 비중 축소 영향
예금금리 10개월 연속 하락…예대금리차 1.55%p로 0.01%p 확대

 

【 청년일보 】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출 가산금리 인상과 우대금리 축소의 여파다. 반면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신용대출 비중이 줄면서 소폭 하락했다. 예금 금리는 열 달 연속 떨어지며 예대금리차는 소폭 확대됐다.

 

27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7월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4.20%로 전월(4.21%) 대비 0.01%포인트(p) 낮아졌다. 8개월째 내림세지만, 세부 항목별로는 양상이 엇갈렸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93%에서 3.96%로 0.03%p 올랐고, 일반 신용대출도 5.03%에서 5.34%로 0.31%p 상승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지난달 은행채 5년물 등 지표 금리는 대체로 보합세였지만, 일부 은행이 5∼6월 대출 가산금리를 인상하고 우대금리를 축소한 영향이 1∼3개월 시차를 두고 나타나면서 평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랐다"며 "신용대출은 6·27 대책 이후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적용받는 고신용 대출자의 신규대출이 줄면서 평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주택담보·신용대출 금리가 올랐는데도 전체 가계대출 금리가 내린 것은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높은 일반 신용대출의 비중이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계대출 금리 전망과 관련해 "이달 들어 26일까지 은행채 5년물 평균 금리는 7월보다 소폭 내린 상태"라며 "(시장금리 추이로 미뤄) 8월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하락 압력이 있겠지만, 가산금리 인상 등이 대출 실행까지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두 달 연속 하락했다. 7월 전체 기업대출 금리는 연 4.04%로 전월보다 0.02%p 낮아졌다. 대기업(3.99%)과 중소기업(4.08%) 모두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가계와 기업을 합친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는 4.09%에서 4.06%로 0.03%p 내렸다.

 

예금금리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7월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는 연 2.51%로 전월(2.55%)보다 0.04%p 낮아졌다. 지난해 10월 이후 열 달 연속 하락이다. 세부적으로는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가 0.04%p, 금융채·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0.01%p 떨어졌다.

 

이에 따라 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55%p로 0.01%p 확대됐다. 대출금리 하락 폭보다 예금금리 하락 폭이 컸기 때문이다. 다만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0%p에서 2.18%p로 0.02%p 축소됐다.

 

은행 외 금융기관의 금리도 대체로 하락세였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신용협동조합(2.91%)·상호금융(2.66%)·새마을금고(2.88%)에서 각각 0.11%p, 0.10%p, 0.12%p 떨어졌다. 반면 상호저축은행은 3.02%로 0.01%p 상승했다. 대출금리는 신협(4.91%·+0.01%p), 상호금융(4.68%·+0.04%p), 새마을금고(4.48%·+0.15%p)에서 모두 올랐고, 상호저축은행(9.76%)만 0.33%p 하락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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