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들이 바이오 인재 양성 위한 학과를 연이어 설립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835/art_17563717067648_2b1a83.jpg)
【 청년일보 】 대학들이 앞다퉈 바이오산업 인재들을 양성하기 위한 학과들을 설립하고 있다. 이 같은 대학가의 움직임에 바이오업계에서는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인력 수급이 보다 원활해지는 것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바이오 유관 학과들이 생겨나는 것 만큼,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인력 수준과 형태로 양성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있다.
29일 대학가에 따르면 주요 대학들이 바이오학과 설립·운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바이오메디컬학과를 설립해 총 23명을 모집한다. 바이오메디컬학과는 과학, 공학, 의학, IT의 경계를 넘나드는 교육과 연구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전문가를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학과다. ▲혁신신약 ▲나노바이오시스템 ▲디지털헬스를 중점 교육한다.
성균관대학교는 융합과학계열 첨단학과로 ‘바이오신약·규제과학과’을 신설하고 총 33명의 학생들을 선발한다. 바이오신약·규제과학과는 약학대학 학부에 신설된 융합과학계열 첨단학과로, 바이오신약 개발과 규제과학 연계를 통한 융합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학부부터 대학원까지 연계된 전주기 교육 체계를 구축해 바이오신약 개발과 규제과학 분야의 융합형 인재 양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가톨릭대학교는 바이오로직스공학부를 신설했다. 바이오로직스공학부는 첨단 바이오의약품을 설계하고 정밀하게 생산하는 기술을 배우는 첨단학과다. ▲AI 신약 설계 ▲디지털바이오제약공학 ▲스마트바이오로직스 공정의 3개 트랙을 기반으로 진로에 맞는 심화 교육을 제공한다.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는 바이오푸드테크학과를 신설했다. 바이오푸드테크학과는 식품과 제약 및 사료 등 다양한 바이오 산업 분야의 전문 인재 육성을 목표로 운영되는 학과다.
1학년은 대학에서 수업하고 2학년부터는 기업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프로젝트 학습과 현장실습 중심의 실무교육을 이수하는 것이 특징이며, 보람바이오와 에스에스바이오팜 등 다수 기업과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협약을 체결했다.
조선대학교는 기존 의생명과학과를 인체생명과학 분야를 연구하는 ‘의생명과학’ 전공과 신약 개발 및 제약바이오 분야를 연구하는 ‘바이오의약학’ 전공으로 이루어진 의생명과학부로 확대 개편한다. 모집 인원도 ‘45명 → 70명’으로 늘어나며, 각 전공마다 모집 인원은 35명이다.
또 현재 의생명과학과의 전공 및 전공 특화 능력을 고려해 의생명과학부의 학점을 ‘100점 → 160점’으로 확대 및 바이오의약학 전공에 걸맞는 선택과목 60학점(20개 교과목)을 신규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1~2학년은 동일한 의생명과학부 기초과목을 수강해야 하며, 3~4학년은 세부 전공에 따라 교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국립군산대학교는 ▲이차전지·에너지학부 ▲스마트오션모빌리티공학과 ▲바이오헬스학과 ▲스마트시티학과 총 4개의 학과(부)로 구성된 단과대학 ‘첨단·에너지대학’을 출범시켰다.
이 중 바이오헬스학과는 생명과학·헬스케어·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실험·실습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제약·바이오 ▲의료기기 ▲화장품 ▲헬스케어 산업 등에서 즉시 투입 가능한 실전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오업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대학교의 바이오 연관 학과 신설 움직임에 대해 바이오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 수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이번에 신설되는 학과들이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제대로 양성할 수 있을지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바이오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들은 R&D(연구개발) 분야와 RA(규제과학) 분야의 인력”이라면서 인력을 공급할 학과 등이 늘어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인원과 양성되는 인재 간에 불일치가 일어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스매치를 최소화하려면 산업현장과 대학 간의 정보 공유 등이 더 활성화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산업계 종사자가 참여하는 특강 등을 비롯해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지식·정보들을 학생들에게 전달·제공할 수 있는 커리큘럼이 마련돼 제공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재천 K-Club 사무국장은 “대학 중 경영난이 심화된 곳도 많아진 상태”라면서 “신설·운영되는 바이오 유관 학과 중 장기적으로 생존 가능성이 있고, 기업·산업 현장과 교류하며, 취업에 대한 안정성과 보장성이 있는 곳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또 “과거와 달리 바이오산업이 보다 복잡해지고 융합적인 요소가 많아졌다”면서 “수요자(산업 현장)가 원하는 방향으로 바이오 유관 학과가 개설·운영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