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美 텍사스 BESS 시장 진출… 'K-배터리' 해외 진출 신호탄

등록 2025.09.05 10:44:04 수정 2025.09.05 10:44:27
이성중 기자 sjlee@youthdaily.co.kr

1.2억불 규모 '루틸 BESS 사업' 착수… 북미 시장 공략

 

【 청년일보 】 한국남부발전이 미국 텍사스주에 200㎿h 규모의 BESS(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를 건설하며 북미 전력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남부발전은 HD현대일렉트릭과 ‘루틸 BESS 사업’을 위한 EPC(설계·기자재 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하고 건설 공사에 착수한다고 4일 밝혔다.

 

이 사업은 남부발전의 미국 내 세 번째 프로젝트이자, 대용량 BESS 시장에 진출한 첫 사례다. 특히 전력 가격 변동성이 큰 텍사스 전력 시장의 특성을 활용해 전기가 저렴할 때 저장하고 비쌀 때 판매하는 차익 거래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총사업비 약 1.2억 달러가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남부발전이 최대 주주로서 건설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한다. 또한 알파자산운용과 KBI그룹이 공동 투자자로 참여하고, HD현대일렉트릭이 EPC를 담당하는 등 투자, 금융, EPC 전 분야를 순수 국내 자본과 기술력으로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는 ‘K-배터리 밸류체인’의 동반 해외 진출 성공 사례로, 국내 기업의 수출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최근 데이터센터 확충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텍사스주는 안정적인 전력망 운영을 위한 BESS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남부발전은 이번 사업을 통해 미국 에너지 효율화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사업은 기존 가스복합발전 위주의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를 BESS와 같은 미래 에너지 신사업 분야로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부발전 김준동 사장은 “이번 사업은 기존 나일스, 트럼불 복합발전 등 북미 사업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추진 동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 기업들이 순수 기술과 자본으로 힘을 합쳐 미국 핵심 전력 시장에 진출하는 만큼, ‘K-배터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이번 사례를 발판 삼아 미국 BESS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BESS, Battery Energy Storage System)는 전기 에너지를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다시 전력망으로 내보내는 시스템으로 이는 전력 생산과 소비의 시점을 분리하여 전력망의 효율과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기술이다.

 

 

【 청년일보=이성중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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