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경쟁이 청소년 처방으로 확대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37/art_175763471655_08c817.jpg)
【 청년일보 】 비만치료제 시장 경쟁이 격화하면서 처방 대상을 청소년층까지 확대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일라이 릴리와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이 대표적인 기업이며, 이들은 치료 대상 질환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는 12세 이상∼18세 미만 비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마운자로 주성분 '터제파타이드'에 대한 글로벌 임상 3상을 2건 진행하고 있다.
2023년에 착수한 임상은 비만 또는 과체중으로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1개 이상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티르제파타이드의 안전성과 유효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9년에 완료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착수한 또 다른 임상은 비만 및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을 가진 청소년이 티르제파타이드 투여와 건강한 영양 섭취 및 신체 활동을 병행했을 때 체중과 심혈관 위험 인자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며, 오는 2030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릴리가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으로부터 마운자로의 청소년 투여 적응증 허가를 받으면 국내 등에서도 청소년 처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이하 노보노디스크)도 청소년 투여 적응증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위고비의 12세 이상 청소년 투여 적응증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또 다른 비만치료제 삭센다의 경우 지난 2021년 국내에서 소아·청소년 투여 적응증에 대한 승인을 획득했다.
이처럼 비만치료제 기업이 청소년 환자로 처방 대상을 넓히려는 건 현재는 수요가 공급보다 많긴 하지만 향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층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릴리와 노보노디스크는 치료 대상 질환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릴리는 마운자로의 소아·청소년 당뇨병, 대사 장애 관련 지방간염, 박출률 보존 심부전, 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 감소, 질병 발생률 및 사망률 감소 등 치료 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심혈관계 사건 발생, 질병 발생률 및 사망률 감소 관련 임상에는 한국인도 참여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노보노디스크도 위고비의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적응증에 대해 올해 안으로 식약처에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MASH는 알코올 섭취와 관계 없이 간세포에 중성 지방이 축적되는 질환인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의 다른 명칭이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