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0% 관세 부과... 韓 비철금속 산업 '삼중고' 직면

등록 2025.09.26 08:50:05 수정 2025.09.26 08:50:30
이성중 기자 sjlee@youthdaily.co.kr

한미 협상 통한 관세 인하·예외 확보 및 국내 산업 지원책 시급

 

【 청년일보 】 2025년 트럼프 행정부가 알루미늄과 구리에 50%의 품목 관세를 부과하면서 국내 비철금속 산업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이번 관세는 대미 수출 급감, 시장 다변화 비용, 그리고 현지화 압력이라는 '삼중 부담'을 초래하며 한국 비철금속 산업 전반에 걸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히고 있다.

 

알루미늄은 판재, 박, 압출재 전반이 피해를 입고 있으며, 특히 캔시트와 포장재는 대체재로 전환될 우려가 크다. 구리의 경우 동관과 동봉의 대미 수출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동선과 동박 역시 미국 내 대체 생산이 확대되면서 장기적으로는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국내 비철금속 산업은 약 57조 원 규모로, 구리(45%)와 알루미늄(35%)이 양대 축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국내 산업 생태계는 소재 가공, 압연, 주조 등 전문 분야에 특화된 중소·중견기업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대기업 중심의 철강 산업과는 달리 규모의 경제 실현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또한 연구개발(R&D), ESG 규제 대응, 공급망 충격 대응력 측면에서도 상대적인 제약이 존재한다. 특히 알루미늄은 원재료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밸류체인 구조이며, 구리는 제품군별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특성 때문에 이번 관세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주요국들은 보복관세, WTO 제소, 재정 지원, 시장 다변화 등 다각적인 대응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한국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한편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비철금속 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중장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한미 협상을 통한 관세 인하 및 예외 확보와 더불어 협상력 강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피해 최소화 지원을 위해 관세 부과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국내 기업에 대한 재정 지원 및 사업 전환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하며 중장기 경쟁력 및 공급망·데이터 관리 강화를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철금속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관세 부과에 따른 국내 피해를 신속하게 해결하고 산업의 구조적 취약성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트럼프 발 관세폭탄과 관련 업계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와 국회가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비철금속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응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산업계가 받는 관세 충격을 조금이라도 완화 할 수 있는 것이다.

 

 

【 청년일보=이성중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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