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주택가의 전기계량기.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1042/art_17605721580236_243d5b.jpg)
【 청년일보 】 최근 5년간 의식주 물가가 전체 소비자물가보다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김상봉 한성대학교 교수에게 의뢰한 '민생물가 상승 요인 분석 및 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의식주 물가는 연평균 4.6%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2.8%)보다 1.8%포인트 높은 수치다.
![(왼쪽부터) '의식주 연평균 물가상승률', '의식주 전체 vs 물가 전체 연평균 물가상승률' [사진=한국경제인협회]](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1042/art_17605721524339_eb323e.png)
분석 결과, 의식주 물가 중 주거 물가가 가장 큰 연평균 5.5%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어 식료품(5.2%)과 음식 서비스(4.0%), 비주류 음료(3.9%)로 구성된 식생활 물가는 연평균 4.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의류 물가는 2.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의식주 물가가 전체 물가보다 빠르게 오른 이유로 국제 에너지 및 농식품 가격 상승, 높은 유통비용, 인건비 부담 등을 꼽았다.
특히 주거부문 물가 상승은 전기·가스 등 에너지 요금 급등(연평균 7.0%)이 주도했다.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2021∼2022년 천연가스 가격이 치솟았고, 환율도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수도 및 주거 관련 서비스 물가는 인건비와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공동주택 관리비가 오르며 4.3%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공동주택 관리비는 2019년 ㎡당 2천245원에서 올해 2천988원으로 3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식생활 물가와 관련해선 농산물 유통비용 및 국제 농식품 가격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해석했다.
운송비, 인건비 등 유통비용이 소비자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47.5%에서 2023년 49.2%로 높아졌고, 기후변화 영향으로 세계 식량가격지수도 2021년 이후 120.0을 상회하고 있다.
의류 물가는 2019년부터 연평균 2.9% 오르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의류 물가 상승 배경으로 다품종·소량 생산, 소비자의 브랜드 선호도, 의류업계 재고 부담, 인건비 및 국제운임 상승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민생 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으로 의류 제조의 디지털 혁신 지원, 수입 농식품 물가의 국내 완충장치 마련 및 유통 효율화, 에너지 절감 시설 도입 및 인근단지 공동관리 등을 통한 주거비 절감을 제안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