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폭탄'에 대미 車수출 7개월째 감소…전체 수출은 4개월 연속 증가

등록 2025.10.20 13:56:52 수정 2025.10.20 13:56:52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미국 수출 7.5%↓… EU·아시아 호조, 전체 수출 16.8%↑
전기차·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수출, 9개월째 증가세

 

【 청년일보 】 '트럼프 관세' 여파로 한국의 대미(對美) 자동차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한 반면,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며 전체 자동차 수출은 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9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6.8% 증가한 64억1천만달러로, 역대 9월 기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추석 연휴가 10월로 밀리며 조업일수가 늘어난 점도 수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1∼9월 누적 수출액은 541억달러로,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 자동차의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23억8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5% 감소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4월부터 모든 수입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이후 대미 수출은 ▲3월 -10.8% ▲4월 -19.6% ▲5월 -27.1% ▲6월 -16.0% ▲7월 -4.6% ▲8월 -15.2% ▲9월 -7.5% 등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국내 완성차 업계의 수익성도 일부 타격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유럽과 아시아 시장의 선전은 전체 수출을 끌어올렸다. EU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2.8% 증가한 9억6천만달러, 기타 유럽은 81.2% 늘어난 7억2천만달러, 아시아는 62.3% 증가한 8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중남미 역시 36.4% 늘어난 3억1천만달러로 양호했다.

 

다만, 중동 수출은 10.1% 감소한 3억8천만달러로, 이스라엘·이란 갈등 장기화로 인한 신차 공급 차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9월 친환경차 수출은 9만496대(47.5%↑) 로, 9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유지했다.

 

특히 전기차 수출은 2만9천288대(38.9%↑) 로 4개월째 상승했고, 하이브리드차는 5만7천824대(55.7%↑) 로 강세를 이끌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도 3천384대(8.6%↑) 로 소폭 증가했다.

 

9월 국내 자동차 판매는 15만7천898대(20.8%↑) 로, 2023년 11월 이후 최대치다.
특히 친환경차 판매는 8만3천236대(40.5%↑) 로 전체 내수 성장세를 견인했다.
하이브리드차(5만1천973대, 13.5%↑)와 전기차(2만8천760대, 134.8%↑)가 모두 두 자릿수 이상 늘었다.

 

9월 자동차 국내 생산은 지난해보다 8.9% 증가한 33만4천319대를 기록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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